타격의요미우리vs투수진의주니치,일본시리즈행티켓주인공은?

입력 2008-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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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와 주니치가 2년 연속 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격돌하게 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22일부터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 올라온 주니치 드래곤즈와 일본시리즈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2년 연속 센트럴리그 1위에 오른 요미우리는 지난 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일본시리즈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주니치는 리그 3위로 올라온 팀이라고해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주니치는 올시즌 요미우리와의 상대전적에서 14승10패로 강했다. 또 주니치는 몇 해전부터 요미우리의 천적임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 만큼은 주니치가 요미우리를 잡는다고 공언하기는 힘들다. 일본야구기구는 올해부터 리그 1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주는 규정을 적용했다. 리그 2, 3위 팀이 쉽게 1위 팀을 꺾고 일본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요미우리는 1승을 안게 돼 6전4선승제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홈런 군단´ 요미우리 요미우리의 대표적인 팀 컬러는 역시 홈런포다. 시즌 177개의 홈런은 다른 팀들의 경계대상 1호다. 라미레스는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에서 우타자로는 처음으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한 뒤, 올해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45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125타점을 기록해 6년 연속 100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을 경신했다. 3번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는 3년 연속 3할과 30홈런을 넘겼다. 그의 방망이는 시즌 후반이 되면서 더욱 뜨거워졌고, 4번 라미레스와 5번 이승엽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시즌 후반 이승엽의 가세도 요미우리에 활력소가 됐다. 이승엽은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 요미우리 타선에 힘을 실어 한신 타이거즈를 잡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요미우리는 지난 해와는 달리 홈런포에만 기대하지 않는다. 톱타자 스즈키 타카히로의 방망이가 더욱 정교해졌고, 일단 누상에 나가면 도루와 주루플레이로 상대 배터리의 혼을 빼놓는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2번 타자 기무라 타쿠야의 분전도 기대된다. 일발장타 능력을 갖춘 주전포수 아베 신노스케의 부상이 다소 아쉽다.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세스 그레이싱어는 팀을 승리로 이끌어 주니치의 기세를 꺾겠다는 각오다. 그레이싱어는 올해 주니치전 6경기에 출전, 4승1패에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할 정도로 훌륭한 피칭을 했다. 하지만 주축 선발 투수인 우쓰미 테츠야와 다카하시 히사노리, 불펜투수 야마구치 테츠야가 주니치전에 매우 약했다는 점이 흠이다. 요미우리 사상 처음으로 40세이브(41세이브)를 돌파한 광속구 클로저 마크 크룬이 건재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거인 킬러´ 주니치 홈런포를 제외한다면 주니치는 상대 전적에서 요미우리를 앞선다. 요미우리와 주니치는 각각 맞대결에서 24개, 2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맞대결 타율은 0.277로 주니치가 요미우리(0.242)보다 높다. 주니치는 요미우리의 홈런 군단에 비해 약하기는 하지만 나름대로의 ´한 방´도 갖추고 있다. 주니치의 ´영원한 강타자´ 타이론 우즈는 올 시즌 홈런 35개를 때려내 센트럴리그 이 부문 4위에 올랐다. 우즈는 20일 클라이맥스시리즈 1스테이지 3차전에서도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우즈 뿐 아니라 모리노 마사히코와 와다 카즈히로, 나카무라 노리히로도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하고 있어 요미우리의 마운드 공략에 언제든지 힘을 보탤 수 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병규는 손목에 큰 이상이 없는 한 톱타자로 경기에 출전해 2번 아라키 마사히와 테이블세터진을 이룰 전망이다. 이병규는 20일 클라이맥스시리즈 1스테이지 3차전에서 오른 손목에 공을 맞고 교체돼 정확한 출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상태는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 평균자책점에서도 주니치가 요미우리에 한 발 앞선다. 주니치의 요미우리 상대 평균자책점은 3.32로 요미우리가 주니치를 상대로 기록한 평균자책점 4.09보다 좋다. 야마모토 마사는 올 시즌 요미우리전 6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요미우리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가와카미 켄신도 요미우리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95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주니치 불펜진도 요미우리에 강했다. 다카하시 아키후미는 요미우리전 8경기에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17을 마크했다. 또,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4.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요미우리전에서만 8세이브를 올리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여기에 주니치는 지난 해 ´기억´을 무기로 삼을 수 있다. 주니치는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 2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3연승을 내달려 일본시리즈에 진출했다. 지난 해의 경험은 주니치에 큰 자신감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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