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kg가벼워진하승진,그위력은?

입력 2008-10-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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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진 하승진의 위력은 어느 정도일까? 프로농구 전주KCC 하승진(23, 221cm)이 새 시즌을 앞두고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국내 최장신 농구 선수인 하승진은 지난 1월 한국프로농구(KBL) 드래프트 1순위로 KCC에 입단, 올 시즌 서장훈(34, 207cm)과 함께 ´트윈 타워´로 맹위를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구계 관계자 및 팬들의 큰 기대만큼이나 하승진 자신이 올 시즌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자신의 꿈이었던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잠시 떠나 국내로 복귀한 만큼 허투루 시즌을 보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팀 훈련 및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가꾼 결과, 하승진은 140kg에 육박하던 몸무게를 25kg이나 뺐다. 두자릿수 몸무게를 감량하는 일은 엄청난 운동과 노력이 더해지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성과물이다. 하물며 4쿼터까지 코트를 부지런히 뛰어다녀야 하는,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농구선수가 체중을 25kg이나 빼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의 체중감량이 충분히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허 감독은 지난 20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모비스와의 2008~2009 프로농구 시범경기를 치르기 앞서 취재진과 만나 ″체중이 빠지니 스피드가 빨라질 수밖에 없다. 무릎과 허리, 발목 등 관절에 힘도 덜 받게 된다″며 기량 발전과 부상 위험도를 줄이는 ´일거양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KCC를 상대한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역시 ″(하승진이) 체중을 많이 뺐다고 들었다. 큰 키에 스피드까지 갖추면 시즌 중에 어떻게 막아야 할지 까마득하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하승진 본인 역시 ″예전에는 뛰다 보면 무릎이 아픈 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며 앞으로도 몸 만들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체력만 보강한다면 기대 만큼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허 감독은 ″체력만 있다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체력이 충만한 상태에서 경기를 치르면 부상을 이길 수 있지만 힘이 빠진 상태에서 다른 선수들을 상대하면 다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 감독은 ″하승진이 경기에 출전하면 아무래도 파울을 많이 얻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팀 훈련에서 남들이 내외곽슛 연습을 할 때 하승진은 자유투 연습을 한다″며 그동안 훈련을 통해 적중률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즌 중에는 60~70%의 자유투 성공률을 보일 것이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하승진의 기량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모비스전에 결장한 하승진은 오는 24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질 부산KTF와의 시범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국내무대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올 시즌 프로농구 ´태풍의 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하승진이 서서히 장막을 걷어냄에 따라 농구계 안팎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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