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집낸바닐라유니티…현악기로노래하는감성록

입력 2008-10-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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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내가 널 어떻게 잊어’로 데뷔해 실력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던 록밴드 바닐라 유니티가 2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바닐라 유니티의 데뷔작은 사랑의 고통과 좌절 등을 표현한 감성록을 지향하며, 음악성과 사운드 등 높은 완성도를 보여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새로운 느낌의 신인 록 밴드의 등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2집은 장르를 규정하기 힘들 정도로 다채로운 구성과 사운드를 보여준다. 한층 대중적인 코드가 전체적으로 감도는 가운데 세련된 멜로디와 따뜻한 사운드가 곡을 나타내주고 있다. 복고적이고 빈티지한 질감을 내기 위해 사운드에 여백도 많이 뒀다. “1집과 똑같은 스타일의 음악을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의 음악은 늘 발전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많아요.” 2집 제목은 ‘일상다반사’ ‘일상생활의’란 뜻의 ‘커먼플레이스’(commonplace)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누구나 가진 또 누구나 마음에 품고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은 ‘이프<시간탐험대>’로, 화려한 현악연주와 드라마틱한 구성, 귀에 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예쁜 가사가 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끌어들인다. 7번 트랙 ‘애니바디’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를 보이는 곡으로, 영국 록신에서 주류로 떠오른 게라지 록이다. “우리나라에서 밴드로 음악생활을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발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노력과 실력, 다양한 음악적 교감으로 결코 도태되지 않는 록밴드라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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