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전화를 받았는데 롯데 중계권을 구입하고 싶어 하더라고.”
하일성(사진) KBO(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이 27일 꺼낸 얘기다. KBO 2인자의 말이니 평판과는 상관없이 신빙성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왜 유독 롯데 경기 중계권을 일본 방송국이 원하는지에 대해 하 총장은 “부산의 야구 열기가 일본까지 알려진 것 같다. 또 오사카 쪽은 재일 교포가 많이 거주하니 시청 수요가 있으리라고 여기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하 총장은 “롯데 혼자 경기를 하는 게 아니기에 중계권 수입이 들어올 경우, 나머지 7개 구단과 수익금 배분 문제 등 조정할 현안이 많다. 또 (전례가 없어) 계약 주체를 어디로 해야 할지도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어쨌든 일본이 한국 프로야구 중계권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는 현실만으로도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