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일상속으로‘성큼성큼’

입력 2008-10-2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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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이 예술로 물든다. 회색의 도시가 붉고 노란 가을 나무처럼 형형색색의 디자인과 사진으로 재탄생한다. 잠실종합운동장 내 서울디자인 올림픽 행사장에서는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일상의 가치, 함께하는 예술, 그 아름다운 삶의 풍경’ 전시를 볼 수 있다. 작가 10명이 10개의 큐브를 통해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휴식과 놀이의 공간을 선사한다. 10개의 방에서 제각기 다른 주제의 참여 작품을 만나게 된다. ‘미술, 음악, 건축, 디자인 등 모든 예술적 가치는 하나였지만 세상은 그것을 나누었다’는 문제의식과 ‘예술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다. 강슬기의 ‘어토이팩토리’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장난감을 조작하고 만질 수 있다. 김태은의 ‘이미지 영수증’에서는 축소된 대형마트 안에 들어가 갖가지 영수증을 보며 생산과 소비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얻게 된다. 진달래와 박우혁의 ‘오브-라-다, 오브-라-디’큐브에서는 아이템 스티커로 사람 모양의 카드를 꾸미고, 새로운 자신과 타인을 발견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을 떠나 도심 속에서 쉽고 흥미롭게 예술을 즐기고자 마련된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는 30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이제는 허물어져 사라진 도심 속 동대문운동장의 추억을 환기시키는 전시가 열린다. 1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는 동대문운동장의 추억을 되새기는 ‘동대문운동장전’이 개최된다. 미술작품 공모를 거친 수상작들을 전시한다. 대상작인 우상호의 동대문운동장 흑백 사진은 현재는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옛 동대문운동장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든다. 차지량의 설치물은 스포츠 스타를 꿈꾸는 청년이 철거 공사에 투입된 가상의 스토리를 다룬다. 강천식·김현승·박종호 3인방의 ‘김강박’ 프로젝트 팀은 추억의 스타 박철순의 전성기 모습을 영화 간판과 패러디 영화 포스터로 보여준다. ‘동대문운동장전’이 끝나는 내년에는 영화의 거리 충무로를 추억하는 ‘충무로전’ 기획공모전이 이어진다. 전시입장료는 무료다. 02-2230-6600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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