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계절이 되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항상 가는 리조트에서 똑같은 경험만 하고 돌아오는 것은 가을바람이 주는 고독과 쓸쓸함을 녹이기엔 왠지 부족하다.
올 가을 리조트에서 해볼 만한 이색 체험을 소개한다.
○스쿠버 다이빙 즐기기
제주도는 겨울에도 수온이 따뜻해 국내에선 유일하게 1년 내내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섭지코지에 자리한 휘닉스아일랜드에선 해양 리조트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초보자를 위한 다이빙을 강습하기 때문이다. PADI 국제공인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도 딸 수 있다.
5m 실내 풀 다이빙을 시작으로 비치 다이빙, 보트 다이빙, 섬 다이빙까지 다양한 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초보자를 위한 2박 3일 코스는 1인당 35만원, 3박 4일 자격증 코스는 1인당 65만원을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콘도 숙박, 식사, 다이빙 교육, 교통, 장비 대여, 사우나, 퍼팅 골프 등이 패키지에 포함된다. 064-731-7700
○사과농원 투어하기
덕산 스파캐슬은 사과농원을 투어하면서 사과도 따고, 사과잼도 만들고, 사과로 만든 와인을 시식하는 등 가을에 어울리는 체험을 준비했다.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는 ‘예산 황토사과 페스티벌’이다.
스파캐슬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인근 은성사과농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해 리조트 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준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 시각 정시 셔틀버스를 준비해 편안하게 사과농원을 둘러볼 수 있다. 스파캐슬 천천향은 30∼40%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한 쿠폰만 지참하면 된다. 041-330-8000
○온천욕 만끽하기
초겨울을 연상케 하는 쌀쌀한 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이 맘 때는 온천욕이 최고다. 특히 노천 온천에 들어가면 머리 위로는 차가운 바람을 느끼고, 몸은 따뜻한 수온을 받아들여 더 이상 근사할 수 없는 경험이 된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041-537-7100)와 강원도 속초에 자리 잡은 설악워터피아(033-635-7711 )로 여행을 떠난다면 이런 기분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예전부터 유황온천으로 유명한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는 동양 4대 유황 온천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설악워터피아에서는 12월 18일까지 주중, 주말 구분 없이 45% 할인된 2만5000원(투숙객은 2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