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인천과공방전끝에0-0무승부

입력 2008-10-29 21: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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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공방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29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4라운드 인천전에서 득점없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지난 26일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당한 패배로 선두에서 3위로 추락하는 아픔을 맛봤던 성남은 이날도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14승6무4패 승점 48점으로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8승8무7패 승점 32점으로 아슬아슬한 6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던 인천은 지난 25일 벌어진 전북전 승리(1-0)에 이어 소중한 승점 1점을 추가, 7위 경남FC와의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다시 선두를 탈환하고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무장한 성남은 ´브라질 듀오´ 모따와 두두를 좌우 측면 공격수로 놓고, 김연건을 최전방에 세워 골사냥에 나섰다. 인천의 장외룡 감독(49)은 간판 골잡이 라돈치치를 중심으로 방승환과 이준영을 공격 선봉으로 세워 역습을 노렸고, 임중용을 중심으로 탄탄한 방어벽을 형성했다. 양 팀 모두 승점을 획득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려 들었고 초반부터 경기는 과열된 양상을 뗬다. 지난 4월13일 안방에서 성남에 0-2 패배를 당했던 인천은 거친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며 역습을 통한 공격을 전개했다. 이에 질세라 성남도 미드필드 진영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라인의 조직력을 가다듬었다. 수비에 역점을 맞춘 인천과 달리 성남은 공격의 끈도 늦추지 않았다. 모따, 두두, 한동원 등 성남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들은 전반 내내 선제골을 뽑아내기 위한 지속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기대했던 골은 쉽게 터져 나오지 않았다. 김학범 성남 감독(48)의 기대를 받고 선발출전 한 김연건 역시 골에 대한 집념을 불태우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여러 차례의 득점찬스를 무산시키는 부진한 경기력을 드러냈다. 지지부진한 공방전이 지속됐던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쳐 애를 태우던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후반 11분 김연건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울전 부진을 털고 명예회복에 나선 이동국은 교체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인천도 후반전 들어 거친 공세를 펴기 시작했고, 후반 14분 이준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회심의 중거리 슛을 날려봤지만 골문을 살짝 비껴가고 말았다. 장외룡 인천 감독은 후반 중반, 지난 23일 벌어졌던 2군 리그 결승전에서 인천의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을 거머쥔 강수일과 미드필더 박재현을 교체 투입해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 후반 종반까지 양팀의 공격은 지칠줄 모르고 계속됐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골갈증은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도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양팀은 아쉬운 0-0 무승부를 받아들여야 했다. ◇삼성하우젠 K-리그 24라운드 29일 경기 결과 성남 0 (0-0 0-0) 0 인천 【성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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