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하승진,"오늘너무부진했다"

입력 2008-11-02 1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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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너무 못해 점수도 못 매기겠다." 하승진(23, 전주 KCC)은 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2009시즌 홈 개막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8득점, 7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 전주 KCC의 76-68 승리를 이끌었다. 2쿼터에 투입된 하승진은 삼성의 테렌스 레더를 상대로 효과적인 공격과 수비를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전주 팬들을 열광케 했다. 허재 감독(43, 전주 KCC)은 "(하)승진이가 마음이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무리 없이 잘 한 것 같다"며 "어제와 큰 차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 하승진은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다. 하승진은 "쉬운 슛도 몇 개 놓치고 굉장히 못했다. 점수도 못 매길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리싸움이나 수비 등에서 임팩트를 주지 못해 아쉽다. 자유투에서도 자신감을 잃어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하승진은 자유투 4개를 던져 1개도 성공하지 못했다. 또 레더와의 자리싸움에서 부진한 것에 대해선 특히 많이 생각하는 모습이었다. 하승진은 "오늘 자리싸움에서 부진했다. 인사이드에서 엉성하게 자리를 잡다보니 자꾸 밀려나가 형들이 저에게 공을 잘 넣어주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허재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하)승진이는 현재보다는 앞으로가 중요한 선수"라며 점차 나아질 것에 확신을 보였다. 하승진은 허재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앞으로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과 대비책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고 있었다. 하승진은 "연습 밖에 없다. 실전 같은 연습을 하다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차츰 여유도 생기고 전체적으로 원활해 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전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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