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501박정민“뮤지컬배우됐어요”

입력 2008-1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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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 인기 때문에 캐스팅됐다고요? 저 그룹활동 전에 유명 여배우와 영화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적도 있어요.” SS501 박정민(사진)이 뮤지컬 ‘그리스’의 무대에 오른다. 최근 바다, 앤디, 이성진 등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이 러시를 이루는 가운데 박정민도 그 대열에 합류했다. 박정민이 극중 맡은 역할은 라이델 고등학교 내 최고 인기남 대니. 그는 처음 도전하는 뮤지컬인 만큼 남들보다 1시간 일찍 연습을 시작하고 마지막까지 남아 연습을 하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하루 13시간 동안 진행되는 지독한 연습에 팔 인대가 늘어났지만 무대를 위해 깁스도 포기했다. “제가 마지막에 합류하기도 했고 전문 뮤지컬 배우가 아니라 텃새가 심하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사실 처음에 많이 헤맸죠. 원래 지닌 뻔뻔한 성격도 잘 드러낼 수가 없더라고요(웃음). 선배들이 다독거려주었어요. ‘너는 우리 식구야’라고 말씀해주셨을 때 가장 기뻤죠.” 박정민은 ‘가수로 얻은 인기 때문에 뮤지컬에 캐스팅됐다’는 주위의 시선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SS501로 합류하기 전부터 연기자를 꿈꾸던 지망생이었다. ‘영화’와 ‘SS501’ 기로에서 후자를 선택했지만 연기에 대한 열망은 늘 마음속에 남아있었다. “SS501에 합류하기 전에 유명 여배우와 함께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적이 있어요. 가수를 선택하면서 영화를 포기했지만 연기에 대한 미련이 늘 마음에 남아있죠. 이번 기회에 모든 걸 발산하고 싶어요.” 박정민은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연기에 도전하는 SS501 동료 김현중과 연기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에게 김현중은 좋은 자극제. SS501이라는 이름을 떠나 처음으로 홀로서기를 하는 부담감이 크지만 김현중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중이 형이 들고 다니는 대본을 보면 새카매요. 대사마다 어떻게 연기를 해야 하는지 일일이 써놨더라고요. 승마나 바이올린도 따로 배우고 있구요. 그런 모습을 보면 자극이 되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박정민은 ‘그리스’가 끝나면 뮤지컬을 또 다시 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여러 사람이 한 마음이 되서 움직이는 게 매력 만점”이라고 얘기하는 그. 박정민은 “그동안 많은 배우들이 대니를 그려냈지만 제가 그린 대니는 더 매력일 거예요”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웃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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