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롱에지논란…‘극복해야’

입력 2008-11-08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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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18, 수리고)가 쇼트프로그램 후 ´롱 에지´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연아가 지난 6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시리즈 3차대회 ´삼성 애니콜 컵 오브 차이나 2008´ 여자 싱글 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트리플 플립 오심 끝에 1차대회 때보다 5.86점 낮은 63.64점을 받았다. 경기 초반 김연아가 시도한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가 ´롱 에지(wrong edge)´ 판정을 받았다. 롱 에지란 ´스케이트날을 잘못 사용하는 반칙´을 의미하는 피겨스케이팅 용어다. 트리플 플립 점프의 경우 선수들은 안쪽 에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심판들은 당시 김연아가 바깥쪽 에지를 썼다고 판정한 것. 김연아는 키스앤드크라이 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뒤 고개를 갸우뚱했고, 곧 김연아의 표정도 굳어졌다. 옆에 앉아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 역시 석연찮은 표정이었다. 경기 후 김연아는 "´스케이트 아메리카´ 때보다 더 긴장했다.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를 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롱 에지 판정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참가했던 지난 9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롱 에지 판정을 받아본 적이 없는 김연아였기 때문이다. 오서 코치는 오심임을 적극적으로 주장했고, 비공식적인 경로를 통해 국제빙상경기연맹 측에 항의의 뜻을 밝히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빙상 관계자들은 이날 김연아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았으며, 점프 시 축이 약간 흔들리는 등 오심이 나올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 차원 높은 기량의 소유자´라고 해외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는 김연아인 탓에 견제가 심해질 탓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결국 김연아가 오심과 견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김연아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은 잊고 "아직 1위이기 때문에 프리스케이팅(8일 오후 5시)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냉정을 되찾았음을 짐작케 했다. 냉정을 찾은 ´강심장´ 김연아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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