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FA컵제주개최강행‘시끌’

입력 2008-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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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하나은행 FA컵 준결승과 결승전 장소가 제주로 확정됐지만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대한축구협회가 13일 “내달 18일과 21일 제주 공설운동장에서 남은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부 팀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가 FA컵 8강전이 열린 5일 ‘제주에서 4강 및 결승을 치르겠다’고 발표하자 준결승에 오른 포항, 경남, 대구,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이 11일 단장 명의로 ‘많은 팬들이 관전할 수 있도록 울산 등 내륙으로 장소를 변경해 달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협회 입장은 완고했다. 한 관계자는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K리그 시상식을 피해 12월 중순 밖에 날짜를 잡지 못했다. 더욱이 내륙 구장 잔디가 얼어붙는 시기다. 선수 부상 우려도 있다”며 “FA컵 8강전 때 대구, 고양을 찾은 관중은 200여 명 안팎이었다. 제주는 최소 1만5000명 이상의 관중 확보가 가능하다고 약속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협회는 12일 오전 ‘장소 변경 불가’ 공문을 각 구단에 보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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