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사우디‘레이저공격’,경고조치로끝날듯

입력 2008-11-21 14: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우디 관중의 ´레이저 광선 공격´이 ´경고 조치´로 끝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지난 20일 오전(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하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경기 중 골키퍼 이운재(35, 수원) 등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 팬들의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운재의 의견 및 관련 사진 자료를 첨부, FIFA(국제축구연맹)와 AFC(아시아축구연맹)에 재발방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운재는 경기 당시 후반전 45분 간 3차례에 걸쳐 레이저 광선 공격을 받았다며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경기 중 싱가포르 출신인 압둘 말릭 주심에게 이같은 상황을 설명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레이저 광선을 눈에 맞은 후 2~3초 간 멍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는 자칫 선수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이영표 역시 "유럽에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졌다면 이는 징계감"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07~2008시즌 경기에 출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포르투갈)가 경기 도중 관중들이 쏜 레이저로 플레이에 방해를 받은 적이 있으며, UEFA는 리옹에 5000 스위스프랑(약 617만원)의 벌금을 물린 바 있다. 이에 대해 AFC 관계자는 21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의 경기진행 및 징계여부는 FIFA에서 주관한다. AFC는 경기감독관 및 제반사항 등을 관리한다"며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공문을 보낼 경우 사안이 FIFA로 넘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레이저 광선 공격으로 인해 사우디가 무관중 경기 등의 징계를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지난 7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일본-바레인 간의 최종예선 A조에서도 나카무라 순스케와 엔도 야스히토가 레이저 포인터 광선으로 플레이를 방해받은 적이 있었다"며 "당시 일본축구협회(JFA)가 FIFA에 공문을 전달, 항의했지만 경고조치 차원에서 사건이 일단락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열린 삼성PAVV 프로야구 2008 준플레이오프 때 삼성 투수로 나선 정현욱이 롯데 팬의 레이저 공격으로 투구를 방해받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는 별다른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