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흥행롱런준비태세…잘라낸20분다시되살리나

입력 2008-12-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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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20분이 되살아날까? 영화 ‘미인도’(감독 전윤수·제작 이룸영화사)가 국낸 개봉에서 삭제한 장면이 포함된 해외용 버전의 추가 개봉을 고민하고 있다. ‘미인도’는 AFM(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에 무삭제 버전으로 수출된 후 여기에 포함된 삭제 장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자 일부 극장에서 제작사에 수출용 무삭제판을 추가 개봉하는 것이 어떠냐는 요구를 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손익분기점 170만 명을 돌파한 후 장기흥행을 위해 수출용 무삭제판을 개봉하자는 의견이 극장 쪽에서 계속되고 있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거쳐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인도’의 무삭제 수출용 필름은 극장에서 편집된 김민선, 김남길, 김영호, 추자현 등 네 주연배우의 격정적인 정사장면, 절에서 사대부 여인과 중이 정사를 나누는 내용 등이 담겨져 있다. 주인공들의 정사 장면은 수위 조절을 위해, 사찰 장면은 불교계 반발을 고려해 최종 편집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제 막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해외 수출용 편집본이 추가 개봉될 경우 시너지 효과로 장기 흥행을 기대할 수 있다”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국제영화제 버전을 추가 개봉해 인기를 얻은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7월 개봉한 ‘놈놈놈’은 45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에서 국내 상영버전보다 러닝타임이 15분 짧은 칸 국제영화제 출품 필름을 추가 상영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놈놈놈’은 관객점유율이 하향 곡선을 내리던 시점에서 추가 개봉돼 재 관람 뿐 아니라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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