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결산]④‘역대최다관중’09시즌에도’

입력 2008-12-07 16: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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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관중을 불러 모은 K-리그, 2009 시즌에도.´ 약 9개월 간 펼쳐진 열전에 마침표를 찍은 올 프로축구, 각 팀들의 치열했던 자존심 싸움만큼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열기는 또 하나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일 챔피언결정 2차전까지 올시즌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는 254경기 총 294만5400명을 기록해 287만3351명이 입장했던 2005년 기록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4월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FC서울-수원 삼성전에는 무려 5만5397명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 다시 쓰여졌다. 꾸준히 팬몰이를 하고 있는 ´라이벌´ 서울과 수원의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한파 속에서도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 관중인 3만9011명이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는 4만1044명이 경기장을 찾아 프로축구를 향한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메달권 진입을 노렸던 올림픽대표팀과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선 축구대표팀 성적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팀들의 치열했던 순위 경쟁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불러 모으기에 충분한 역할을 했다. 올시즌 가장 많은 팬 증가 상승률을 기록한 구단은 포항 스틸러스로 나타났다. 포항은 경기장의 규모나 입지적 조건을 고려했을 때 기대 이상인 총 15만3540명의 홈팬들을 불러들였으며, 정규리그에서만 85.1%의 관중 증가를 이룩한 성과는 다른 구단들의 부러움을 샀다. 부산 아이파크도 놀라운 관중 증가율을 기록했다. ´월드컵 스타´ 황선홍 감독(40)의 부임과 ´테리우스´ 안정환(32)의 복귀 등, 시즌 초부터 이슈를 모은 부산은 전년대비 65.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전남드래곤즈(38.3%), 경남FC(27.2%)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포항의 한 구단 관계자는 "전년도 대비, 우리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 홈경기마다 열띤 응원을 펼쳐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반면, 수원삼성(-5.5%)과 FC서울(-3.0%), 성남일화(-6.1%) 등 수도권 팀들은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하락세를 보였다. 관중들의 기립박수 없이는 절대로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는 것이 프로 스포츠다. 분명히, 어느 정도의 성과를 이룬 한 해였지만 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앞으로 보다 많은 관중들을 경기장으로 모으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을 안고 있다. 또한 모기업이나 지자체로부터의 질책을 면하고 중계권료, 유니폼 광고료 등을 위해 벌어지는 일부 구단들의 ´관중 뻥튀기´ 행태는 프로축구계에서 시급히 근절돼야 하는 첫 번째 문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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