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장원삼 파문…신상우 총재의 KBO 좌초
올림픽 금메달과 관중 폭발의 겹경사를 맞고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진 풍파를 자초했다. 그 중심에는 신상우(사진) 총재가 있었다.
현대 유니콘스의 해체와 히어로즈의 창단 과정에서 리더십에 상처를 입었던 신 총재는 11월 히어로즈와 삼성 사이에 단행된 ‘장원삼 30억원 현금 트레이드’ 승인 여부를 놓고도 갈팡질팡해 본인은 물론 KBO의 권위에 결정적인 흠집을 내고 말았다.
KBO 역시 전무후무한 올스타전 무산 사태를 빚을 뻔 하는 등 팬들의 바람과는 동떨어진 행정으로 빈축을 샀다. 결국 신 총재는 12월 16일 사퇴의사를 밝혔고, KBO는 ‘뉴 리더십’ 창출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10. 경제위기 한파에 얼어붙은 스포츠 시장
호사다마-.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각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스포츠계도 급격하게 된서리를 맞을 조짐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삼성이 내년 전지훈련 장소를 해외가 아닌 국내로 변경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고, 프로축구에서는 스타급 선수들이 엔고의 영향으로 일본 J리그로 쏠리고 있다.
국내 양대 프로스포츠의 각 구단들이 벌써부터 내년 운영비 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프로농구 역시 2008-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이틀 스폰서 문제로 일찌감치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경제 위기가 내년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국내 스포츠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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