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25득점…현대, LIG꺾고단독선두고수

입력 2008-12-25 18: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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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명승부의 주연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5일 오후2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2라운드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라이트 박철우의 활약에 힘입어 3-2(25-20 19-25 25-20 25-27 15-9) 승리를 거뒀다. 지난 21일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라이벌전에서 1-3으로 패했던 현대캐피탈은 난적 LIG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8승째(2패)를 거둔 현대캐피탈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3세트에서만 10득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던 박철우(25득점)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연속 4개의 공격을 성공, 팀 승리를 주도했다. 센터 윤봉우 역시 블로킹 7개를 포함, 14득점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LIG는 2라운드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한 3경기를 모두 패해 남은 일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됐다. 또한, 프로 출범 후 현대캐피탈전 1승25패의 부끄러운 성적도 이어갔다. 단독 선두를 지키려는 현대캐피탈과 3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LIG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6개 팀 중 가장 높은 센터 블로킹을 자랑하는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아나갔고 LIG는 카이-이경수-김요한으로 이어지는 공격력을 앞세워 추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범실에서 갈렸다. 20-20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후인정의 후위 공격으로 리드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LIG의 공격 범실로 내리 4득점, 첫 세트를 가져왔다. LIG는 김요한과 카이, 이경수 등 주공격수들이 번갈아 범실을 해 세트를 내줬다. 리드를 빼앗긴 LIG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IG는 2세트 초반부터 주포 이경수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이경수는 13-10에서 타점 높은 강타로 연속 3득점하며 분위기를 LIG쪽으로 가져왔다. LIG는 임시형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리고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캐피탈은 휴식을 취하던 박철우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9-11에서 박철우와 이선규의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이후 임시형의 시간차와 상대 공격 범실로 17-13까지 달아났다. 리베로 박종영의 분전으로 수비 조직력까지 정비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0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LIG는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4세트를 듀스까지 몰고간 LIG는 카이의 후위공격과 김요한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9-8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연속 4개의 공격 성공과 이경수의 공격 범실을 묶어 5득점, 멀찌감치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센터 이선규의 속공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2시간8분간 진행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IG는 카이(30득점)-이경수(18득점)-김요한(19득점)이 67득점을 합작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또 다시 주저 앉았다. 한편, 올 시즌 관중 동원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 날도 7225명의 관중들을 불러모아 최고 인기 구단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효희의 원활한 볼배급과 카리나-김연경-황연주 ´삼각편대´를 앞세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0(25-12 25-16 25-18)으로 제압했다. GS칼텍스와 나란히 6승2패를 기록한 흥국생명은 점수득실율에서 앞서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도로공사는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서브 에이스 4개를 더한 흥국생명은 여자부 첫 번째로 팀 역대 통산 500호 서브 득점을 돌파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5일 경기결과 ▲남자부 현대캐피탈 3 (25-20 19-25 25-20 25-27 15-9) 2 LIG (8승2패) (5승5패) ▲여자부 흥국생명 3 (25-12 25-16 25-18) 0 도로공사 (6승2패) (2승5패) 【천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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