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적이면서도 질서가 있는 팀을 원한다.″ 프로축구 울산현대의 신임 김호곤 감독(57)이 27일 낮 12시 선수들과 상견례를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김호곤 감독은 전임 김정남 감독(65)의 소개로 선수들 앞에 서서 ″22년 만에 이 팀에 다시 오게 됐다″는 말로 운을 뗐다. 김 감독은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당시 대표팀 코치로 있다가 이듬해 개막한 프로축구 무대에 등장했다. 현대 호랑이축구단(현 울산) 코치로 부임한 김호곤은 이후 1987년까지 4년6개월 간 울산 선수들을 지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가족이다.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더 나은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율적이면서도 질서가 있는 팀을 원한다. 지금까지 잘 해 왔지만 서로가 힘을 합쳐 더 나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김 신임 감독은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고,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선수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뒤 서울로 돌아갔다. 꿀맛 휴가를 즐기고 있는 울산 선수단은 2009년 1월5일부터 울산에서 동계훈련에 들어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