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V-리그]삼성7연승…안젤코29득점‘팡팡쇼’

입력 2009-01-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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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신장이 좋은 칼라로 안젤코와 맞대결을 시킬 생각이다.”(진준택 대한항공 감독) “고비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는 역시 안젤코.”(신치용 삼성화재 감독) 선두 현대캐피탈(10승2패)에 이어 2,3위인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새해 첫 날인 1일 오후,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맞붙었다. 양 감독은 모두 안젤코(28)의 활약 여부를 주목했다. 삼성화재가 안젤코를 앞세워 상대 장신 블로커를 뚫어야 하는 ‘창’이라면 대한항공은 ‘방패’의 입장. 결국 안젤코의 날카로운 창끝이 대한항공의 장신 방패를 뚫어버렸다. 안젤코는 이날 29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1(25-21 25-23 22-25 25-17)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7연승을 달리며 9승3패로 2위 자리를 지켰고, 1위 현대캐피탈을 턱 밑까지 추격했다. 대한항공은 8승4패로 3위. 안젤코는 파워 뿐 아니라 영리함까지 갖춘 폭격기였다. 1,2세트에서 고공 강타로 16점을 올린 안젤코는 3세트 들어 칼라의 부상투혼에 잠시 주춤했다. 칼라는 3세트 중반 착지를 하다가 왼 발목을 삐었음에도 불구, 진준택 감독에게 더 뛰고 싶다고 요청했고 이후 절뚝거리면서도 두 차례나 안젤코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으로 막아 3세트를 따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 4세트에서 신치용 감독이 장병철을 빼면서 공격 범위를 넓혀주자 안젤코는 고비 때마다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어가며 7득점, 상대 추격의지를 봉쇄했다. 진 감독은 “안젤코가 3세트에서 칼라에게 2-3번 막히더니 바로 공격 방향에 변화를 줬다. 배구도 지능 싸움인데 안젤코가 한 수 위인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인천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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