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길목에서’김세영, 10년만에컴백

입력 2009-01-06 02: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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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세영이 딸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년 만에 가수로 돌아온다. 1997년 빅 히트곡 ‘밤의 길목에서’로 인기를 모았던 김세영은 최근 10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하고 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새벽이 오네요~’로 시작하는 발라드곡 ‘밤의 길목에서’는 남자라면 누구나 노래방에서 한 번 쯤 부른 경험이 있을 정도로 사랑받는 애창곡. 발표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과 이별을 노래하는 대표곡으로 꼽힐 정도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밤의 길목에서’를 통해 97년 댄스가수들이 장악한 가요계에서 발라드 가수로는 유일하게 두각을 나타냈던 김세영은 소속사의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마이크를 놓을 수밖에 없었던 가수. 10년 동안 가수의 길을 잊고 살던 김세영은 5살이 된 딸이 “노래를 부르는 아빠를 보고 싶다”고 말한 것에 용기를 얻어 10년 만에 어렵게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미니음반으로 출시된 이번 김세영의 앨범 ‘Vol.3 지나간..’에는 신곡 3곡과 새롭게 편곡한 ‘밤의 길목에서’까지 모두 4곡이 수록됐다. 음반을 준비하던 1년 동안 200여곡을 수집했고, 그중 엄선한 노래들을 먼저 발표했다. 타이틀곡 ‘처음 해 본 이별’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첫 이별과 그리움을 담았다. ‘지나간...’은 그룹 K2의 멤버였던 작곡가 이태섭이 만든 곡. K2의 ‘잃어버린 너’,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 등으로 사랑받았던 이태섭 작곡가는 현란한 전자음에서 이어지는 구슬픈 첼로 소리를 더해 슬픈 발라드를 완성했다. 또 다른 수록곡 ‘그대에게’는 미디엄 템포에 밝고 경쾌한 현소리가 묻어나는 예쁜 사랑 노래다. 김세영이 노랫말을 썼다. ‘밤의 길목에서’ 리메이크 버전은 마이너 느낌이 강한 원곡과 달리 어쿠스틱한 느낌을 강하게 살리고, 좀 더 담담한 느낌으로 노래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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