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흥국생명감독데뷔첫승…“이제막걸음마 뗀느낌”

입력 2009-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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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009

“꼭 신인 때로 돌아간 것 같아요. 막 걸음마를 뗀 느낌이랄까.” 사령탑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이승현 흥국생명 감독의 표정은 발갛게 상기돼 있었다. 세화여고를 이끌던 때와 느낌부터 다르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와의 프로배구 여자부 3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챙기며 선두로 복귀했다. 나흘 전(4일) GS칼텍스와 대결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딛고 일어선 것. 하지만 여전히 뭔가 불안했다. 현장을 찾은 한 배구인은 “나사 하나가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한수 아래의 상대를 맞아 첫 세트를 먼저 내주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냈고, 디펜스 불안이 끊임없이 연출됐다. 지난해 12월30일 물러난 황현주 감독의 후임으로 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선수단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한 듯 했다. GS칼텍스전 때처럼 이날도 전체 작전지시는 어창선 코치가 맡았다. 타임별 작전지시가 이뤄질 때 이 감독은 어 코치를 바라보기 위해 등지고 돌아선 선수들의 어깨만 가만히 다독여 줄 뿐이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조급히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선수들과의 서먹함은 많이 없어졌다. 훈련할 때 함께 뛰고, 몰입하도록 하겠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미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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