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인기몰이노라조‘엽기’라고요?감사합니다!

입력 2009-0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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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라는 수식어가 이들보다 어울리는 듀오가 있을까. 요즘 ‘슈퍼맨’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팀 노라조(조빈, 이혁)는 한번 보면 절대 잊어지지 않는 톡톡 튀는 의상과 외모의 소유자이다. 그래서 이들을 처음 보자마자 웃음을 터트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얼굴형도 반듯하고 딱히 못난 구석이 없다. 멤버 이혁은 혼혈이 아닐까 의심되는 ‘완소’ 꽃미남이다. 더구나 믿어지지 않는 사실은 두 사람 모두 노는 것과는 거리가 먼 성격이라는 점. 밤마다 서울 강남 일대의 클럽을 휘어잡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이들은 “쾅쾅 울리는 음악을 계속 듣다보면 영혼이 빠져나가버린다”며 고개를 젓는다. 여기에 낯가림도 심하다. 그래서 재미있을 것 같았던 이들의 인터뷰는 의외로 무척 진지했다. 노라조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고 지금의 모습은 사회활동의 콘셉트에 적응했을 뿐”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장에 금비녀로 장식하고 ‘아들아∼’를 외칠 때는 딴 사람 같다. 갑자기 돌변하는 비결을 물으니 무대에만 서면 깊숙이 숨겨둔 ‘똘끼’에 발동이 걸린다고 말했다. 요즘 인기를 실감하나 “초등학생, 중학생들 사이에서 빅뱅이라고 불린다. 응용력 강한 아이들이 ‘아들아∼’를 이용해 장난을 친다고 한다. 심지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선생님들도 들어온다.” 악플에 대처하는 솔직한 자세가 화제를 모았다. “악플 대처법으로 인터넷 검색어 1위도 했다. 사무실에 있다가 농담 식으로 악플에 댓글을 달아볼까 생각하다 쓰게 됐다. 2집 때 그렇게 했는데 1년 6개월이 지나 뒤늦게 사람들에게 통한 거다.” 노라조는 누리꾼들의 악플에 일일이 대답을 달아 화제를 모았다. ‘군대나 가라’는 악플에는 ‘죄송합니다. 저희는 군대를 다녀오고야 말았습니다’, ‘립싱크하려면 때려치워’라는 비난에 ‘저희끼리 입을 못 맞춰 립싱크를 못하고 있습니다’ 등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 때 모습을 보니 너무 얌전한데 망가지기 쉽지 않겠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걸 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팀 결성 초부터 차별화하자고 했고 그것을 유지하려고 했다. ‘쟤네는 또라이야’가 우리에겐 칭찬이다.” 올해 ‘슈퍼맨’이 크게 떴다 “맞다. 2집 때는 삼각 김밥 머리 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다고 관련 CF도 찍은 것도 아니다.(웃음) 이번 3집은 노래가 호감을 얻는 것 같아 어느 때보다 힘이 난다.” 주위에서 노라조는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라고 한다. “사실 그런 이미지였으면 좋겠다. 동네 오빠 같은데 무대에만 서면 카리스마 있는 그런 모습. 가수는 열이든, 백이든 자기가 가지고 있는 걸 주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노래한다고 했는데 50대에도 그 콘셉트를 이을 수 있을까. “50대가 되서 머리숱이 없어지면 머리에다 거울이라도 붙여 무대에 설 거다. 관리 잘 해서 60대에도 ‘아들아∼’를 외칠 수 있도록. 얼마 전에 조용필 선배의 40주년 콘서트를 갔는데 너무 멋있더라. 둘이 저 분처럼만 늙자고 약속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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