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올스타브레이크는‘전력보강찬스’

입력 2009-01-14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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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개막 후 쉬지 않고 달려온 프로배구 V-리그가 잠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오는 18일 V-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약 열흘간의 휴식을 받아든 각 팀들은 후반기에 대비해 전력 끌어올리기에 여념이 없다. 현재 순위 테이블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4개팀 중 가장 여유가 있는 팀은 역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다. 13승2패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13일과 14일 이틀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평소 타이트한 일정으로 팀을 운영하는 김호철 감독의 방식을 생각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15일 다시 훈련에 돌입한 현대캐피탈은 체력 향상에 시간을 쏟을 계획이다. 3라운드 전승으로 승수를 벌어 놓은 현대캐피탈은 서울 중립 경기로 치러지는 4,5라운드 성적에 따라 일찌감치 1위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챔피언결정전에 맞춰 선수들의 몸상태를 조금씩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계산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대한항공 점보스, LIG손해보험 등의 휴식기는 바쁘기만 하다. 한 게임차로 2,3,4위를 지키고 있는 3개팀은 앞선 3번의 맞대결을 통해 노출된 약점을 보완해 치열한 순위 싸움에 다시 한 번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8연승을 질주하다가 신협상무와 현대캐피탈에 연달아 덜미를 잡힌 삼성화재에게는 이번 휴식기가 반갑기만 하다. 선두를 눈 앞에 두고 미끄러진 삼성화재는 노장 선수들의 체력 보충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한다. 4위 LIG는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느슨한 조직력과 경험 부족으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던 LIG는 3라운드 최종전에서 대한항공을 쓰러뜨리고 기세를 높였다. LIG의 박기원 감독은 시즌 개막 전 "4라운드가 되면 우리 팀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새로 영입된 세터 황동일과 카이의 호흡이 점차 나아지고 있고 2년차 김요한 역시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4라운드 도약이 기대된다. 가장 급한 입장에 놓인 팀은 대한항공이다. 1라운드 전승으로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은 남은 라운드에서 부진에 빠져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휴식기 동안 흐뜨러진 조직력 다지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주전 세터 한선수와 외국인 선수 칼라의 호흡 맞추기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 부상으로 기세가 주춤한 김학민 역시 이번 휴식기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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