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두산정재훈-이용찬‘합방’왜?

입력 2009-01-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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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룸메이트를 정하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 한 번 짝이 되면 두 달 가까이 함께 먹고 자며 정을 쌓아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방졸’이 돼야 하는 후배 선수의 경우에는 어떤 ‘방장’ 선배를 만나느냐에 따라 무엇을 보고 배우느냐가 달라진다. 두산 투수 정재훈(29)과 이용찬(20)도 이런 이유로 미야자키에서 한 방을 쓰게 됐다. 이른바 ‘바통 터치 합방’이다. 정재훈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두산의 뒷문을 지켜온 베테랑 마무리. 하지만 올해부터 선발로 전환한다. 그러자 김경문 감독이 후임 마무리 1순위로 점찍은 선수가 바로 이용찬이다. 두산 관계자는 둘의 만남에 대해 “구원왕까지 경험한 베테랑 선배가 후배에게 전성기 때의 기를 전달하길 바라는 의미”라고 귀띔했다. 물론 이용찬이 마무리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은 김 감독은 이미 4안까지 ‘백업’을 마련해뒀다. 이용찬과 특급신인 성영훈이 각각 1·2 순위지만 이들이 무너질 경우 셋업맨 임태훈과 관록의 이재우가 차례로 대기하고 있다. 그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내심 이용찬이 마무리로 자리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선배 정재훈에게 노하우를 전수받고 말이다. 배영은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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