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대한체육회장,연임포기시사

입력 2009-01-20 1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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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임기를 마치는 이연택 대한체육회장(73)이 회장직 연임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이연택 회장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24차 이사회 및 제20차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 참석, 회의를 이끌었다. 이날 연임과 관련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 이 회장은 회의 말미에 "(거취 문제는)그동안의 모든 인생과 양심과 신념에 따라 스스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믿는다. 얼마 남지 않는 기간에 소신대로 책임을 다 할 것이다. 최종적인 입장도 분명한 시기에 밝힐 것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대의원들께 말씀드린 것이 있다. 체육계 자주와 자율, 자치 확립을 통해 체육의 선진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고, 이것을 임기 4년의 후임에게 승계한다는 원칙과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퇴임할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26일 중도 사퇴한 김정길 전 회장의 남은 임기 9개월을 채우는 제 36대 회장에 당선됐다. 34대 회장에 이어 3년 만의 회장직 복귀였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9개월 동안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의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한 공을 인정받는 등, 최근 연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특히, 이 회장 본인도 연임 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을 자제해 혹시 연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이날 공식적인 자리에서 간접적으로 연임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 회장직 연임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최종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은 이회장은 오는 2월4일로 예정된 결산이사회까지는 최종 의사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합동회의에서는 이 회장의 거취를 놓고 ´남아 달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이사는 "한국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이 회장이 떠날 것이라는 보도를 듣고 매우 섭섭했다. 계속 남는 것도 스포츠 발전에 좋은 일"이라며 이 회장에게 지지를 보냈다. 이밖에 또 다른 이사 몇몇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이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지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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