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대표팀>스플리트시민들,“코레아파이팅!”

입력 2009-01-21 0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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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힘내라!" 제 21회 국제핸드볼연맹(IHF) 남자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태극전사에게 스플리트 시민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최태섭 감독(47. 성균관대)이 이끄는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휴식일인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와 21일 오전 자유시간을 갖고 그간 쌓였던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풀어냈다. 지난 20일 오전 쿠웨이트에 34-19, 15점차 대승을 거둔 한국 선수단은 이날 각자 스플리트 시내 관광 및 숙소 내 휴식 등을 취한 뒤, 점심식사 후 1시간 가량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14일 현지에 도착해 크로아티아, 스웨덴, 쿠웨이트를 상대하며 휴식없는 1주일을 보낸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편한 하루였다. 일부 선수들은 유럽 내 손꼽히는 휴양지로 유명한 스플리트 시내로 나가 눈앞에 펼쳐진 아드리아해의 절경을 감상하는 등 오랜만에 여유로운 시간을 가졌다. 세계선수권대회로 도시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스플리트에 한국 선수단의 ´출동´은 당연히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스플리트 시민들은 한국 선수들이 거리를 지날 때마다 "코레아"를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들은 "스페인전에서 꼭 이겨서 자그레브(본선 경기장소)로 가라"고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지난 3경기에서 투혼을 앞세워 선전, 핸드볼 관계자 및 현지 언론, 팬들을 매료시킨 한국에게 보내는 기분 좋은 찬사였다. 크로아티아 태권도 주니어 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대표팀의 스플리트 현지 도착부터 선수단의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홍승기씨(39)는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크로아티아가 유럽대회에서 스페인과 자주 맞닥뜨리기 때문에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한국 응원의 또다른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임원진은 이날 스플리트 시내로 나가 구입한 재료로 숙소내 식당에서 직접 한식을 조리,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열성을 보이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투혼을 앞세운 멋진 경기로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이 과연 오는 22, 23일 연달아 펼치는 쿠바, 스페인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스플리트(크로아티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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