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실력파‘M&A’로뭉쳤다…마일드비츠와어드스피치팀결성

입력 2009-02-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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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

언더 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프로듀서 마일드 비츠와 어드스피치가 프로젝트 M&A를 결성했다. M&A란 이름은 두 사람의 영문 머리글자에서 따온 것이면서, 두 아티스트의 색깔을 조합해 “서로의 장점을 합병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2005년 데뷔음반을 낸 마일드 비츠(본명 서동현)는 4장의 독집음반을 발표했으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매번 품귀현상을 일으켜 마니아와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아온 프로듀서. 강하고 다소 어두운 힙합을 추구하는 그는 힙합음악을 예술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드스피치(본명 유찬영)는 2003년 데뷔, 2장의 음반을 발표한 래퍼. 뮤직비디오 감독으로도 활동하며 10여편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주로 언더 뮤지션들과 작업했으며 소녀시대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작품에 연출 스태프로 참여했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해오던 두 사람은 2006년 “각자의 앨범에서는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해보자”며 술자리에서 팀 결성을 결정했다. “내가 어렸을 때 듣고 좋아했던 앨범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마일드비츠) “개인 앨범은 다양한 장르를 담아야 하지만, 팀은 특정한 컨셉트를 잡아 음악을 할 수 있잖아요. 개인 앨범과는 달리 직설적인 표현은 조금 자제했고, 20∼30대를 위한 가사가 많아요.”(어드스피치) 팀 이름과 동명의 앨범에는, 언더 뮤지션답게 사회 면면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 등 현 세태를 풍자한 노래가 대다수다. “음악이란 게 사실 개인적인 작품이죠. 음악은 ‘하고 싶은 말의 소구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이)정치적으로만 쓰지 않으면 될 것 같습니다.”(어드스피치) 실제로 M&A는 꿈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꿈을 잡아라, 그렇게 치어 살 테냐?’며 격려하기도 하고, ‘술이 고프면 마셔라’ 하면서 격려와 조언, 위로를 건넨다. 타이틀곡은 ‘포춘 쿠키’로 스토니스컹크가 피처링했다. “언제부터인가 힙합팬층이 상당히 어려진 것 같아요. 힙합이 점점 말랑해지다보니 어른들이 안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전 어른들이 좋아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어드스피치)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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