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대한항공꺾고20승달성…현대캐피탈, LIG에완승

입력 2009-02-22 16: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7

삼성화재가 난적 대한항공을 물리치고 20승 고지에 올랐다.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2009 V-리그 6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혼자서 40득점을 책임진 안젤코의 활약과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3-1(25-19 25-22 23-25 25-23) 승리를 거뒀다. 껄끄러운 상대 대한항공(15승11패)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한 삼성화재(20승6패)는 5연승으로 리그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또한, 올 시즌 대한항공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안젤코는 이 날도 40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줬다. 서브에이스 5개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고 수 많은 공격을 책임지면서도 50%가 넘는 공격성공률(50.74%)로 동료 선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베테랑 석진욱 역시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14득점을 보태며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화재는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세트 블로킹 수에서 4-3으로 근소한 우위를 보인 삼성화재는 유효블로킹(9-2)에서 월등히 앞서며 안정적인 리시브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에서는 안젤코가 돋보였다. 안젤코는 14-11에서 연속 2개의 서브를 성공시키며 대한항공의 사기를 꺾었다. 안젤코는 24-19에서 오픈공격을 내리 꽂으며 팀에 1세트를 선사했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은 외국인 선수 칼라와 세터 한선수를 빼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란 쉽지 않았다. 삼성화재는 19-19로 맞선 상황에서 고희진의 속공으로 균형을 깨뜨린 뒤 안젤코의 스파이크와 이어진 신영수의 공격 범실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김학민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2세트마저 따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은 신영수-칼라의 공격이 호조를 띄며 삼성화재를 괴롭혔다. 24-22로 이 날 경기 처음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대한항공은 칼라가 권광민의 공격을 막아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반까지 3~4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삼성화재는 안젤코와 이형두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걸리며 23-22로 턱 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안젤코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상대 이동현의 서브 범실로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 들어 분위기를 찾아나간 대한항공은 이 후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지만 초반 두 세트의 패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같은 시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앤더슨(16득점)과 박철우(15득점)가 31득점을 합작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LIG손해보험을 3-0(25-18 25-18 25-22)으로 가볍게 따돌렸다 . 22승4패를 기록한 선두 현대캐피탈은 2위 삼성화재와의 2경기 격차를 유지했다. LIG(13승13패)는 대한항공(15승11패)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해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욱 낮아졌다. 여자부에서는 1,2위를 달리고 있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전 원정길에 나선 GS칼텍스(14승7패)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앞서갔지만 막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3위 KT&G 아리엘즈(11승10패)에 2-3(25-14 25-18 17-25 16-25 16-18)으로 역전패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가 살아나기 시작한 KT&G는 결국 풀세트 접전을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했다. 지정희의 부상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고 있는 신인 센터 김은영은 5세트 13-13에서 정대영의 속공을 막아낸 데 이어 17-16에서는 서브 에이스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하위 한국도로공사(6승15패)와 맞붙은 흥국생명(13승8패)은 고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1-2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김혜진의 활약으로 밀라가 고군분투한 도로공사에 패배를 안겼다. 지난 19일 GS칼텍스전을 통해 4연패 탈출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2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챙기며 1위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2일 경기 결과 ▲남자부 삼성화재 3 (25-19 25-22 23-25 25-23) 1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 (25-18 25-18 25-22) 0 LIG ▲여자부 KT&G 3 (14-25 18-25 25-17 25-16 18-16) 2 GS칼텍스 흥국생명 3 (21-25 25-22 21-25 25-16 15-12) 2 도로공사 【대전=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