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태평양품었다…승부차기로LA갤럭시꺾고‘팬퍼시픽’우승

입력 2009-02-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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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09 팬퍼시픽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22일(한국시간) 미국 LA 홈디포 센터에서 벌어진 LA갤럭시와의 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트로피와 함께 7만5000달러(약 1억1천만원)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수원은 전반 38분, 김대의의 크로스가 갤럭시 수비수 숀 프랭클린 뒷머리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돼 1-0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차기에서 수원은 에두, 양상민, 이길훈, 최성환이 모두 골을 성공시킨 반면 갤럭시는 1번키커 버들의 실축에 이어 4번키커 페터슨의 킥을 골키퍼 박호진이 막아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팬퍼시픽 대회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프로축구 교류를 목적으로 만든 국제클럽대회로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J리그 감바 오사카가 우승했다. 수원은 이번에 K리그 컵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했다. ○강호들과의 경험 큰 도움 올 시즌 K리그 우승과 아시아 제패를 동시에 노리는 수원에 이번 대회 우승의 의미는 적지 않다. 중국 챔피언인 산둥루넝과 메이저리그사커(MLS) 명문팀인 LA갤럭시 등 강호들을 연파한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차범근 감독 역시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준 높은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게 선수들에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 페이스들 가능성 확인 수원은 조원희, 마토, 이정수, 신영록 등이 팀을 떠나고 리웨이펑과 알베스가 새로 가세하는 등 팀 선수단에 큰 변화가 있었다. 이들이 아직 팀 전술에 완전히 융화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차 감독은 “알베스와 리웨이펑에 아직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떠난 선수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됐다”고 평했다. 산둥루넝전(19일)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조용태와 이현진 등 젊은 공격수들도 한층 성숙된 기량으로 차 감독을 기쁘게 했다.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이상호가 가세하면 한층 더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일 전망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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