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LIG,반전가능할까?

입력 2009-02-23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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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플레이오프 복귀를 노리던 LIG의 꿈이 조금씩 멀어져 가는 느낌이다. LIG손해보험은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현재 13승13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지키고 있는 3위 대한항공 점보스(15승11패)와의 승차는 2경기다. 9게임을 남긴 현재 2경기는 충분히 뒤집고도 남는 수치지만 문제는 경기 내용이 살아나지 않다는 점이다. 주전 세터의 교체로 리그 초반 어려움을 겪던 LIG는 4라운드에서 3위 자리로 올라서며 제 모습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페이스가 살아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계속된 패배로 대한항공에 밀려 다시 4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5라운드에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4라운드 이후 살아날 것"이라는 박기원 감독의 말과는 정반대로 팀은 2승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신협상무와 KEPCO45 등 이미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멀어진 팀들을 상대로 2승을 챙겼지만 정작 중요한 나머지 프로팀을 상대로는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한 세트를 따냈을 뿐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에게는 셧아웃 당할 정도로 결과와 내용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경수가 건재하고 2년차 김요한이 프로 적응을 마친 LIG는 삼성-현대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다. 최장신 선수 카이와 대학 최고의 세터 황동일의 가세 역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리그가 종반에 접어든 현재 그 기대는 우려를 넘어 실망으로 바뀌었다. 여전히 리시브 불안을 안고 있는 LIG는 측면 공격수들에게 의존하던 단순한 공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른 팀에 비해 센터진이 약한 것도 한 몫을 한다. 부진이 이어지자 최근에는 득점을 책임지던 이경수-김요한-카이마저 힘에 부쳐하는 모습이다. 물론 LIG에게도 반전의 기회는 남아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LIG는 대한항공 점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를 거둘 경우 1경기차 추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격차는 3경기로 벌어져 남은 일정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지난 시즌 관중석에서 플레이오프를 지켜보며 아쉬움과 서러움을 맛봤던 LIG. 올 시즌 플레이오프 초청장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자신들 손에 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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