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정보가득화제의책2선…뮤지컬,난읽는다!

입력 2009-02-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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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화려해! 조명이랑 의상이 환상적이야.” 꿈을 먹고 사는 가수와 쇼 비즈니스의 이면을 그린 뮤지컬 ‘드림걸즈’를 본 관객들이 극장 로비에서 웅성거린다. 26일 밤 오후 11시가 넘은 시각, 관객들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를 떠나지 않고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유준상, 이영미, 고영빈, 송용태, 배윤범 등 뮤지컬 스타 관객들도 눈에 띈다. 이 날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드림걸즈’가 세계 초연을 단 하루 앞둔 프리뷰 공연 날이었다. 할리우드 영화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지만, 뮤지컬로는 한국에서 ‘첫인상’이 결정된다. 영화음악 ‘리슨’의 작곡가 헨리 크리거, 토니상 3회 수상의 무대 디자이너 로빈 와그너 등 브로드웨이의 전설들이 오만석, 김승우, 홍지민, 정선아 등 한국배우들과 세계 첫 공연을 열었기에 더 주목받았다. 의상 400여벌, 가발 112개, 무빙라이트 88개, 기본 조명만 350개 등 조명과 의상이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였다. 이제 한국의 뮤지컬은 계속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던지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회오리처럼 관객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뮤지컬이지만, 관련 대중서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구미에 딱 맞는 쉽고 재미있는 책은 없을까? 뮤지컬 관련 정보에 궁금한 독자들을 위한 신간이 나왔다. 바로 ‘뮤지컬 드림’(북하우스)과 ‘뮤지컬앤더시티’(시공사)이다. ○‘뮤지컬 드림’-뮤지컬 신화를 꿈꾸는 ‘브로드웨이 박’의 제작노트 뮤지컬 드림은 국내에서 ‘맘마미아’, ‘렌트’, ‘시카고’ 등을 성공시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박병성 대표가 쓴 책이다. 다년간의 제작 노하우를 상세히 공개했다. 서정적인 작품 감상 평이 아니다. 그가 왜 공연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했는지 자세히 적었다. 프로듀서의 입장으로, 공연을 분석하고 에피소드를 담았기 때문에 정보성이 높다. 장사꾼보다 평생 꿈꾸는 사람이 되길 원하는 그의 경험과 생각이 ‘맘마미아’, ‘아이다’, ‘댄싱섀도우’, ‘더 라이프’ 등의 작품 제작후기로 담겼다. 단지 자신이 그 작품에 “미쳤다”고 작품을 올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는 프로듀서다. 개인적인 감성과 제작자로서의 일적 논리가 뒤섞이며, 어떻게 공연계에서 히트작들을 선보였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공연계에서 일하고 싶은 청년구직자나, 좋아하는 뮤지컬 작품의 제작후기가 궁금한 뮤지컬 팬들이 읽기 좋다. ○‘뮤지컬 앤 더 시티’-밥보다 뮤지컬이 좋다…브로드웨이 감상 노트 아침에 눈을 뜨자 극장에 가서 뮤지컬 표를 사고 저녁 때 또 공연을 보고… ‘뮤지컬 앤 더 시티’는 뮤지컬 마니아의 청춘 에세이다. 저자 윤경미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들고, 훌쩍 뉴욕 브로드웨이로 떠난다. ‘마음껏’ 뮤지컬 세례에 흠뻑 젖은 채 가슴 벅찬 시간을 기록했다. 뮤지컬 팬이라면 매일 밤 떠올리는 뉴욕 브로드웨이! 그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미스사이공 등 4대 뮤지컬을 비롯해 디즈니 뮤지컬, 탭댄스 뮤지컬 등 모든 작품을 섭렵하고 작품과 관련한 정보를 책에 담았다. 오로지 공연만을 위한 뉴욕의 여행기록이지만 정보성에 더 치중했다. 현재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저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자신이 학습한 뮤지컬 정보를 책에 담았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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