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집앨범‘라이크어스타’내고2년만에무대에뜨는별

입력 2009-03-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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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별(본명 김고은)과 인터뷰를 할 때는 그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두 명의 남자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한 명은 현재 7년째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지이고, 다른 한 명은 3년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인 작곡가 전상환이다. 별은 출연하는 방송이나 만나는 언론매체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지인들에게도 꼭 이 두 남자의 안부에 관한 질문을 마치 인사처럼 매 번 받는다. 별은 “워낙 여러번 물어보시니까 좀 지겹기도 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두 남자와 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리움과 미안함, 고마움으로 별의 가슴을 차지하고 있고, 남자친구는 아늑한 휴식으로 또 든든한 친구로 별의 곁을 지키고 있다. ● 평소에는 연인...작업할 때는 ‘작곡자와 가수’ 별은 최근 2년 만에 발표된 5집 ‘라이크 어 스타’에는 남자친구와의 공동 작품이 두 곡 있다. ‘니가 떠난다’ ‘힘’ 두 곡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별노래지만, 영화처럼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구현했다. “작업할 때는 연인이 아니라 작곡가와 가수, 작곡가와 작사가의 관계에요. 열애를 한다는 표현보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사이좋은 친구 같은 사이에요. 나의 어려운 처지를 알고, 함께 신앙생활 하니까 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해줘요. 제게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에요.” 한때 두 사람이 ‘결혼 날을 잡았다’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별은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고 고개를 살래살래 저었다. 별의 아버지는 7년째 전신마비 상태로 병석에 누워있다. 별이 ‘12월32일’로 막 인기를 얻던 무렵인 2002년 말 위염치료를 받던 도중 쇼크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었다. 병원측과의 오랜 소송 끝에 2008년 2월 일부 승소판정을 받으면서 보상을 받았지만, 빚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했다. “저보고 ‘효녀’라 하면 얼굴이 화끈거려요. 저는 서울에 있단 핑계로 그저 가끔 병원비만 드릴 뿐 정작 고생은 어머니와 오빠가 다 하시는데….” ○ “아버지로 인해 가족의 소중함 절실히 깨달아”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해 위급한 상황을 한번 겪었다. 갑작스런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위험한 순간이 찾아와 급히 구급차로 대전서 서울의 큰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황한 별은 큰 충격을 받아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때 남자 친구 전상환은 한시도 별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별의 두 남자는 이 때 서울의 큰 병원에서 서로 처음 대면했다. “아버지로 인해 가족 모두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됐어요. 무뚝뚝한 오빠도 많이 바뀌었어요. 2월 신학대를 졸업하신 엄마는 곧 목사가 되세요. 기도로 아빠와 같은 사람 돕고 싶으시데요. 저도 어려운 환경의 사람들에 대한 존재와 그들을 도와주는 마음이 절실해졌어요.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 거예요.” 별 5집은 소속사를 옮기고 처음 낸 앨범이라 새로운 환경에서 새 각오로 작업했다. 3집부터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던 별은 5집은 전곡을 작사하며 더욱 커진 능력을 입증했다. 그래서 별의 색깔도 가장 진하고 자신감도 가장 큰 앨범이다. ○ “이미지 변신보다 내 색깔 분명하고 진하게 음악에 담아”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음악스타일, 자신 없어서 하지 못하고 또 나이가 아직 어리다 생각해서 못했던 것들을 이번에 많이 담았어요. 이미지를 바꾼다기보다, 내 색깔을 진하고 강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보여주자 생각했어요. 특히 전곡을 작사하다보니 내 색깔을 가득 담을 수 있었어요. 변화가 아니라 진화죠.” 별은 앨범 재킷에서 잡지 형식을 빌었다. 잡지 표지모델은 그 시대의 아이콘이니만큼 자신의 음악이 이 시대의 아이콘이길 바라는 마음의 표현이다. 하지만 타이틀곡 ‘드라마를 보면’ 무대에서는 긴 생머리를 묶은 일명 ‘포니테일’ 스타일이어서 여전사의 느낌이다. “발라드 가수라고 꼭 청순한 분위기만 연출하란 법은 없어요. 그간 너무 옆집 언니, 동생같은 모습만 보여줬는데, 자신감 있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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