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환의그라운드엿보기]축구장조명시설태양에너지활용하자

입력 2009-03-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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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어느 때보다 지구환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미래의 국가 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중 신재생에너지를 포함시켰다. 이는 지구환경을 지키자는 세계적인 흐름에 맞춘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석유 한 방울 나오지 않으면서 동시에 석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방침은 석유의존도에서 어느 정도 탈피할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국내 10개의 월드컵경기장 중 흑자 운영은 상암과 수원 2곳에 불과하다. 다른 구장들은 매년 적자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월드컵경기장들이 적자에 허덕이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장 시설유지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재생에너지 활용은 초기 설치비용이 많이 들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시설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라이트 시설을 태양에너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 라이트 시설은 초기 비용이 많이 지출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경제적으로 효율성이 높다. 왜냐하면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전기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 국내의 경우, 대구시는 강변축구장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할 계획이고, 대전시는 월드컵경기장내 수영장에 태양열 급탕설비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외국의 경우, 2000년 호주시드니올림픽에서 체조경기장과 농구경기장, 주경기장 등 스포츠 시설이 환경친화적 설계로 큰 반응을 일으킨바 있다. 예를 들어, 경기장에 태양에너지 공급시스템을 위해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전기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었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이용한 환기와 냉방을 해결하는 자연통풍식을 도입해 에어컨 없이 실내 온도를 바깥 온도보다 2도나 낮춰 화석연료 사용시 발생될 이산화탄소의 양을 감소시켜 에너지 대체효과를 거뒀다. 2008년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그린 베이스볼 프로젝트’를 발족, 구단별 환경선언과 활동내역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대표적인 것이 ‘Speed up!’ 으로, 평균 경기시간을 6% 줄이면 경기당 약 435k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프로스포츠 경기운영 서비스 개선으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방법은 국내 프로구단들이 본받아야 할 점들이다. 최근 교육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4년 동안 900개의 잔디구장과 조명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고 한다. 이 때 조명시설을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친환경 스포츠시설을 갖춘다면 어떨까. 스포츠 시설 분야에서도 이런 지구환경보존운동의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작은 발걸음을 시작한다면 환경보존과 에너지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나올 것이 확실하다.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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