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R 첫상대’멕시코는어떤팀?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첫 상대가 멕시코로 결정됐다. 멕시코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포로 솔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예선 쿠바와의 순위결정전에서 4-16으로 패해 B조 2위로 1라운드를 마감, 한국과 맞붙게됐다. 3번 타자로 나서는 아드리안 곤잘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번 타자 호르헤 칸투(플로리다 말린스)가 이끄는 멕시코 타선은 막강하다. 곤잘레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162경기를 뛰며 타율 0.279 36홈런 119타점을 올린 강타자다. 칸투도 지난해 타율 0.277 29홈런 95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1라운드에서도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곤잘레스는 4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포함해 15타수 5안타 7타점을 기록했고, 칸투도 18타수 6안타(1홈런) 5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스캇 헤어스턴(샌디에이고)도 요주의 인물이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타율 0.248 17홈런 31타점을 기록했던 헤어스턴은 1라운드에서 10타수 4안타(1홈런)로 3타점을 책임지며 팀의 2라운드 진출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한국 투수들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도 경계해야 할 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10일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가르시아는 전날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3일 쿠바와의 순위결정전에서도 가르시아는 솔로포를 날리며 타격감을 뽐냈다. 투수진도 비교적 탄탄하다. 지난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한 호르헤 캄필로(시애틀 매리너스)와 뉴욕 메츠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한 올리버 페레스 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캄필로는 전날 호주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로 1실점하며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페레스는 호주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2이닝 7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메츠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멕시코 마운드의 강점은 중간계투진에 있다. 투구수 제한이 있는 WBC에서 이는 멕시코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점이다. 멕시코 중간계투진에는 지난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롱 릴리프로 활용됐던 엘머 데센스와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의 좌완 셋업맨으로 활약한 데니스 레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포진하고 있다. 지난해 2승 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철벽 마무리로 활약한 호아킴 소리아는 멕시코의 뒷문을 단속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마무리로 활약한 데이비드 코르테스도 한국전에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멕시코의 2라운드 첫 경기는 16일 낮 12시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