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가 남아공을 제압하고 2라운드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포로 솔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예선 남아공과의 패자전에서 14-3으로 승리했다. 전날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멕시코는 패자전에서 승리하며 2라운드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멕시코는 쿠바-호주전에서 패한 팀과 12일 2라운드 진출권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멕시코 타선의 매서운 방망이가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백차승(29)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스카 로블레스, 호르헤 칸투(플로리다 말린스), 스캇 헤어스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호르헤 바스케스, 프레디 산도발(LA 에인절스)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뽐냈다.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카림 가르시아는 이날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멕시코 선발 엘머 데센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6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썩 나쁘지 않은 투구를 선보였다. 1-1로 맞선 3회초 2점을 뽑아 앞서가기 시작한 멕시코의 방망이는 후반 들어 매섭게 돌아갔다. 3-2로 앞선 7회 멕시코는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린 뒤 가르시아의 땅볼때 1루수가 실책을 저질러 2점을 더 올렸다. 8회 1사 1,3루에서 터진 곤잘레스의 3점 홈런으로 대거 점수를 추가한 멕시코는 1사 1,3루에서 헤어스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3까지 달아났다. 9회에도 멕시코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멕시코는 1사 1루에서 로블레스의 우월 투런포로 점수를 더했고, 이후 칸투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아마 최강´ 쿠바에 패한 남아공은 또 다른 강호 멕시코에 참패하면서 조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남아공의 탈락으로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는 쿠바, 호주, 멕시코 3팀으로 좁혀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