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강의홈런군단쿠바와격돌

연일 홈런포의 위력을 선보인 쿠바의 상대가 일본으로 결정됐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쿠바대표팀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의 포로솔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B조 1,2위 결정전에서 7회 16-4로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날 쿠바는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7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멕시코 투수진을 붕괴시켰다. 쿠바는 1라운드 3경기 동안 모두 11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29점을 기록하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다. 지난 9일 쿠바는 약체 남아공을 상대로 6개의 홈런을 작렬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지난 11일 호주와의 승자전에서도 2개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진 2차례의 평가전(샌프란시스코, 시카고 컵스)에서 모두 승리한 일본에게도 쿠바는 무서운 상대다. 평가전에서 빈곤한 득점력을 보인 일본에 비해 쿠바는 활화산 같은 타력을 보여줬다. 자칭 아마야구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쿠바는 기본기가 튼실한 선수로 구성됐고, 마운드도 안정된 팀이다. 또 막강 타력은 쿠바의 큰 자랑거리다. 특히, 프레데릭 세페다(29. 산토 스피리투스)는 지난 9일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고, 이날 경기에서도 7회 콜드게임을 결정짓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3경기 성적은 12타수 6안타(3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간판 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25. 산토 스피리투스)은 3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2타수 4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로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한 명이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4. 그란마)도 13타수 7안타(2홈런)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또한 일본전에서는 최고구속 164km를 자랑하는 아롤디스 채프먼(21. 올구인)의 선발등판이 유력해 ´사무라이 재팬´의 고전이 예상된다. 그는 강속구와 함께 수준급 제구력, 탈삼진 능력도 좋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1회 WBC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4강 진출을 앞두고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일본과 쿠바의 2라운드(8강전) 첫 경기는 오는 16일 오전 5시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