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K리그포커스]서울vs강원…사령탑최순호전의활활

입력 2009-03-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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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많은서울…오늘은울려주마”
주말 2009 K리그 정규리그 2라운드 7경기 가운데 가장 관심이 쏠리는 일전은 14일 오후 5시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강원FC전이다. 서울의 홈 개막전인 이날 경기에서 강원은 원정 응원단을 대거 동원할 예정이어서 서포터스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특히 강원의 최순호 감독이 개인적으로 인연이 많은 서울을 상대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최 감독은 선수시절인 1988년부터 3년간 서울의 전신 럭키금성에서 뛰었다. 이전 포항에서 뛰었던 최 감독은 럭키금성을 상대로 6골 2도움을 기록한 이후 럭키금성 유니폼을 입고는 2골 4도움에 그쳤다. 당시 90이탈리아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표팀에 자주 차출돼 프로 경기에 많이 뛰지 못했다는 게 최 감독의 설명. 포항에서 코치로 지냈던 최 감독은 2000년 감독대행으로 승격된 뒤 2001년 ‘대행’꼬리를 뗐다. 2001년 감독 데뷔전 상대는 럭키금성에서 이름을 바꾼 안양 LG였다. 이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정식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 최 감독은 안양을 상대로 4승4무5패의 성적을 거뒀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포항 지휘봉을 놓은 최순호 감독은 이번엔 강원 지휘봉을 잡고 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 감독은 “서울전을 준비하면서 나랑 참 인연이 많은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이영진 서울 코치는 럭키금성에서 함께 뛰었고, 대표팀에서는 한방까지 썼던 후배라서 더 기억이 난다”며 가볍게 웃었다. 이어 “특별히 기억나는 일은 없지만 럭키금성 유니폼을 입고 좋은 결과를 얻은 기억이 많은데 이번에는 내가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강원의 이을용도 최근까지 서울에서 뛰었던 베테랑 선수. 그는 지난해 말 자유계약선수로 고향 팀 강원의 창단 멤버가 됐다. 1998년 프로에 데뷔한 이을용은 통산 12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지만 서울을 상대로는 단 하나도 공격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했다. 이을용은 안양LG로 이적하기 전까지 부천SK에서 활약하며 안양과 여러 차례 맞붙었다. 이번 서울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면 이을용 개인적으로 기념비적인 일이 될 듯하다. 강원 선수 중 서울을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린 기록은 강용이 포항시절 1골1도움(2003년 8월 2일), 정경호가 광주시절 1도움(2005년 5월18)을 올린 것 등 2차례 밖에 없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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