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수원감독,“이제2경기치렀을뿐”

입력 2009-03-14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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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리그 시작과 함께 2경기에서 무승에 빠진 수원삼성의 차범근 감독(56)이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수원은 14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대전과의 프로축구 2009 K-리그 2라운드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공격을 펼쳤으나 골망을 흔들지 못한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7일 포항스틸러스와의 리그 1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했던 수원은 11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둬 컨디션을 회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수원은 이날 경기에서 전후반 모두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결국 승점 1을 얻는데 그쳐 초반 K-리그 2경기에서 1무1패 승점 1을 기록하게 됐다.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살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차 감독은 선수들의 현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전력이 더욱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원정경기에서 승점 1을 딴 것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고, 주중에 AFC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치르다보니 선수들의 체력과 감각이 떨어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그는 "수비진이 첫 경기(포항전)에서 실패했지만 가시마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 대전전에 다시 기용했다"며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오는 18일 싱가포르에서 가질 싱가포르 육군팀과의 AFC챔피언스리그 본선 2차전에서는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잔류시키고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릴 생각"이라며 체력안배와 선수단 옥석가리기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리그 초반 부진에 대해 "이제 2경기째다(웃음). 훈련을 보며 선수들에게서 희망을 얻고 있다. 앞으로 몇번의 승리가 더해지면 (전력은)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날 무승부로 대전원정 연속무승(7무4패) 징크스를 깨는데 실패한 차 감독은 "원정무승에 대해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는다. 대전과의 경기는 늘 어렵다"며 "홈에서는 대전에게 이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어느 시점이 오면 원정경기에서도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차 감독은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중앙수비 임무를 맡긴 리웨이펑(32. 중국)에 대해 "(리웨이펑은) 중국 국가대표로 A매치(국제경기) 100회 이상 출전한 노련한 선수다. 단지 너무 의욕이 넘쳐 경고가 많은 경우도 있지만 굉장히 자제하고 있다. 갈수록 진가를 드러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호 대전 감독은 "겨우내 훈련을 통해 팀을 새롭게 단장했다. 조직력은 만족스러운 반면, 경험부족이 문제"라고 진단하며 고창현(26), 박성호(27), 권집(26) 등 주력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좀 더 나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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