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정규리그1위바짝…흥국생명, GS칼텍스격파

입력 2009-03-22 1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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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잡고 정규리그 1위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2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08~2009 V-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25득점을 몰아친 박철우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대한항공 점보스를 3-1(23-25 25-21 25-21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즌 27승(7패)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뒤를 쫓고 있는 2위 삼성화재(26승8패)와의 격차를 한 게임차로 벌리며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두었다. 오는 24일 홈에서 열리는 신협상무전만을 남겨두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신협상무를 꺾는다면 1위를 확정짓고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다.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대한항공은 이날 김학민(22득점)과 칼라(23득점)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현대캐피탈을 괴롭혔지만 아쉽게 1패를 추가해 21승13패가 됐다. 현대캐피탈을 승리로 이끈 일등공신은 외국인 용병 앤더슨과 토종주포 박철우였다. 앤더슨(22득점)과 박철우(25득점)는 이날 47득점을 합작하며 현대캐피탈에 순풍을 불러일으켰다. 경기초반 부진했던 앤더슨은 2세트 들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블로킹 벽까지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앤더슨은 2세트 18-19로 한 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점 높은 공격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 후 현대캐피탈은 어이없는 범실로 추격의지가 꺾인 대한항공을 상대로 2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첫 세트를 따내고도 2세트를 내준 대한항공의 진준택 감독(60)은 경기 흐름이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간 것을 의식해 세터 한선수를 빼고 김영래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세터교체 카드는 역효과가 났다. 칼라를 비롯한 공격진들과 김영래의 호흡은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고 어이없는 범실로 상대에 점수를 내줬다. 주포 박철우의 눈부신 활약과 이선규의 블로킹 선방에 힘입은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25-21로 따낸 뒤, 4세트까지 25-20으로 챙기며 기분좋은 역전 승리를 잡아냈다.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KEPCO45가 LIG손해보험을 3-1(25-21 25-20 18-25 25-18)로 물리치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KEPCO45(3승31패)는 양성만(17득점), 이병주(16득점), 정평호(14득점)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두 번째 프로팀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LIG는 김요한(15득점)이 분전했지만 무기력한 경기 끝에 시즌 17패째(17승)를 떠안았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짓고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한 GS칼텍스를 3-1(25-22 26-28 25-16 25-15)로 누르고 시즌 16승(12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KT&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쥔 GS칼텍스는 이소라, 최유리, 정은지 등 그동안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세워 실전감각을 키워줬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흥국생명은 경기 초반 카리나와 김연경을 비롯해 한송이, 김혜진 등 주전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3세트부터 다양한 선수들을 골고루 투입해가며 KT&G와 벌이게 될 플레이오프전에 대비해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주포 김연경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9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외국인 용병 카리나는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현대건설 그린폭스를 3-0(30-28 25-19 25-13)으로 꺾었다. ◇NH농협 2008~2009 V-리그 22일 경기 결과 ▲남자부 현대캐피탈 3 (23-25 25-21 25-21 25-20) 1 대한항공 KEPCO45 3 (25-21 25-20 18-25 25-18) 1 LIG ▲여자부 흥국생명 3 (25-22 26-28 25-16 25-15) 1 GS칼텍스 도로공사 3 (30-28 25-19 25-13) 0 현대건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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