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하남vs유성vs광주‘3팀3색’집중분석

입력 2009-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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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빠진하남,팀워크로최다승!
무엇이든 팀 대결은 흥미 넘친다. 봄바람을 탄 팀 대결이 본격적으로 가시화 되면서 올 시즌 초반 기선제압을 노리려는 열기가 무섭다. 하남 vs 유성 vs 광주. 무엇을 의미하는 대결 구도일까? 올해 경륜의 향방을 제시할 초반 팀 대결 구도이다. 1월부터 최근 3월 22일까지 광명-창원-부산에서 진행된 특선급 결승 우승선수 중 다수를 포함하고 있는 팀별로 살펴본 결과이다. 올해 펼쳐진 특선급 결승 광명 11경주, 창원 6경주, 부산 3경주로 총 20경주 중 8회를 차지한 하남팀이 최다수 우승선수를 배출했다. 그 다음을 유성팀이 6회, 광주팀이 4회로 쫓고 있다. 먼저 하남팀을 살펴보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올해 12연승을 통해 승률, 연대율 100%로 가파른 상승세를 잇고 있는 최순영(13기)이 4회 우승(광명2회, 창원 2회)을 차지하며 최다 우승선수로 꼽히고 있다. 그 뒤를 하남팀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김영섭(8기)이 3회 우승(광명2회, 창원1회)으로 따르고 있다. 결승전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현옥(11기)이 광명9회차 결승에 올라 내친김에 깜짝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기선제압에 일조를 했다. 경륜황제 조호성이 은퇴하면서 큰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신구가 잘 조화가 되는 팀 중의 표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성팀 역시 만만치 않다. 홍석한(8기)이 3회 우승(광명, 창원, 부산 각 1회)으로 지난 해 그랑프리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이홍주(12기)가 2회 우승(광명, 창원 각1회), 김현경(11기)이 부산에서 1회를 차지했다. 홍석한이라는 특선급 강자가 선두로 무게감을 주고 있고, 비선수 출신의 신화를 잇고 있는 이홍주와 지난 2월 22일 부산결승에서 하남팀의 수장 김영섭과 광주팀의 수장 김배영을 제압하고 우승하며 유성팀의 기를 바짝 세운 김현경이 버티고 있다. 사이클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들이 대거 있지만, 비선수 출신들이 합류하면서 훈련 강도가 높아 올해 경륜계의 가장 무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태풍의 눈이다. 그 뒤를 쫓고 있는 광주팀은 기대했던 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최근 기세까지 저조하다. 노태경(13기), 송경방(13기), 김민철(8기)이 광명에서 각 1회, 김배영(11기)이 창원에서 1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 때 경륜황제 조호성 타도를 외쳤던 광주팀치고는 성적이 초라하다. 김배영은 3월 펼쳐진 두 차례 광명결승전에서 모두 고배를 마셨고, 송경방은 지난 해 11월 실격 충격 이후 3월 6일 광명9회차에서 또 다시 실격되면서 광주팀 기세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어버렸다. 김민철은 1월 11일 우승이후 1월 말경 광명경주를 앞두고 연습 중 낙차를 해 좌측손목의 골절 부상으로 공백기가 길어져 분위기가 좋지 않다. 이밖에 김해(창원)팀을 대표하는 박병하가 광명에서 1회, 인천(부산)을 대표하는 김치범이 부산에서 1회 우승하며 변방에서 외로운 힘겨루기에 나서고 있다. 예상지 경륜마이다스 박정우 편집장은 “혼자 보다는 둘이 좋은 경주 결과를 낳는다. 현재 특선급 결승에서 팀워크의 구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앞으로 결승전에서 각 팀의 우승선수 만들기 경쟁 또한 흥미로운 볼거리가 아닐 수 없다”라며 시즌 초반 기싸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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