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중연기단꿈“밤잠설쳐요”KBS2TV‘식스먼스’톱스타한지수역

입력 2009-04-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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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드라마“얼마나목말랐던지…”
“연기에 너무 목이 말랐어요.”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오는 김아중. 그녀는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첫 촬영을 끝낸 뒤 “마치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아중은 29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KBS 2TV 수목드라마 ‘식스 먼스’(극본 정진영ㆍ연출 기민수)에서 톱스타 한지수 역을 맡았다. 2006년 KBS 1TV 일일드라마 ‘별난 여자 별난 남자’ 이후 3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다. 최근 서울 충무로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진행된 ‘식스 먼스’ 촬영현장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김아중은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을 하려니 설레면서도 떨린다. 너무 떨려 밤잠도 설쳤다”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김아중은 극중 톱스타답게 민소매의 화사한 미니원피스를 차려입고 촬영장에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이런 김아중을 시샘하듯 3월치고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환한 웃음으로 “오랜만에 시청자와 팬들 앞에 선다는 생각에 설레는 만큼 긴장도 많이 된다. 역시 연기자는 카메라 앞에 서서 연기를 해야 완전한 배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최근 정우성과 함께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선물’을 촬영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연기 활동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 이후 처음이다. 지난 해 영화 ‘29년’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준비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제작비 투자 등 여러 가지 조건이 원활하지 않아 결국 촬영이 유보됐다. “연기에 너무 목이 말랐다”는 그녀는 “드디어 일을 시작해서 누구보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아중은 짧지 않은 휴식기간 동안 연기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 특히 동료배우들의 영화 시사회장에 자주 참석해 우애도 다지며 한 편의 영화도 빼놓지 않았다. 그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 부러움과 동시에 불안함도 느꼈지만, 서두르지 말고 나를 채우자는 생각에 연기 공부는 물론이고 나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런 여유를 갖고 그녀가 택한 것은 스위스행. 김아중은 1월 말 스위스에서 어학 연수를 하면서 소믈리에 과정까지 이수하고 왔다. 스위스 루체른에 위치한 IMI호텔 비즈니스 스쿨에서 학과 과정을 한달간 이수했고,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유니버시티(Manchester Metropolitan University; MMU)의 학위를 동시에 수여받았다. 김아중은 “대중과 소통하는 배우에게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 경험이 연기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자신을 찾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시놉시스를 읽었고 그 과정에서 그녀가 직접 선택한 것이 ‘식스 먼스’다. 톱스타와 평범한 말단 우체국 직원이 6개월간 계약 동거를 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식스 먼스’는 나에게 삶의 활력소 같은 즐거움을 줬다. 시청자들에게도 활력을 불어 넣으면서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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