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한화·두산·삼성·롯데,개막전승리…개막전최다관중동원

입력 2009-04-04 1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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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두산이 KIA를 잡고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에이스 김선우의 역투와 4번 타자 김동주의 결승타를 앞세워 7-5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이날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봉쇄하며 개막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았다. 타선에서는 김동주가 1-1로 팽팽하던 5회말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중간계투의 활약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송광민과 빅터 디아즈, 이범호는 각각 자신들의 시즌 첫 홈런을 작렬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시즌 개막 첫 홈런을 때려낸 송광민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 해 SK와의 경기에 6번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SK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이날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3000이닝 투구에 4⅓이닝만을 남겼던 송진우는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 3000이닝 투구에 3⅓이닝 만을 남겨 놓게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9년 만에 홈에서 개막전을 치른 롯데 자이언츠가 강민호의 동점홈런과 김주찬의 역전 2루타에 힘입어 히어로즈를 3-2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롯데 새 마무리 존 앳킨스는 3-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리며 롯데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맞붙은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7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윤성환의 활약을 앞세워 6-2로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감동이 개막전까지 이어지며 이날 개막전이 열린 4개 구장에는 9만6800명의 구름 관중이 몰려들어 2004년 기록한 역대 개막전 최다관중인 8만3253명을 5년만에 경신했다. ■두산-KIA(잠실) KIA는 1회초 공격에서 이용규의 몸에 맞는 볼과 이종범의 좌전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장성호의 내야 안타 때 이용규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선취점을 따냈다. 홈팀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종욱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고영민의 우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김선우와 윤석민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팽팽하던 승부는 5회에 갈렸다. 두산은 5회 2사에서 이종욱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와 고영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나온 김동주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려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기세를 올린 두산 타선은 김현수와 맷 왓슨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KIA의 막판 추격은 거셌다. 6회 이현곤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KIA는 8회에 선두타자 이종범의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장성호의 볼넷과 최희섭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지완의 1타점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뽑은 KIA는 계속된 찬스에서 최경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 6-5까지 쫓아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 였다. 두산은 이어진 8회말 2사 2루에서 이종욱의 3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신인 마무리 이용찬은 9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따냈다. ■SK-한화(문학) 한화의 타선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한화는 2회초 김태균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의 찬스에서 송광민이 SK 선발 채병용의 시속 140km짜리 4구째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려 2-0으로 앞서갔다. 2회말 SK에 1점을 허용한 한화는 3회에 또 다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3회 오선진의 우전 안타와 강동우의 좌중간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든 한화는 디아즈가 채병용의 5구째 슬라이더를 노려쳐 좌월 3점 홈런을 작렬, 5-1로 달아났다. S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SK는 3회 박재상의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뒤 이호준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2-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마정길과 송진우가 SK 타선을 잘 봉쇄해 앞서 가던 한화는 8회 무사 1루에서 이범호가 구원으로 마운드에 오른 SK 신인 박현준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작렬, 흐름을 한화 쪽으로 돌렸다. 이후 송광민의 우전 안타와 상대방의 실책, 오선진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한화는 강동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삼성-LG(대구) 삼성은 초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1회말 1사 후 강봉규와 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박석민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제점을 올렸다. 2회에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달아난 삼성은 윤석민의 호투 속에 좀처럼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봉중근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번번이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5회 박경수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무사 1,3루에서 박경수의 타구가 병살타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대량실점 위기를 1점으로 막아낸 삼성은 6회 현재윤의 3루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8회 LG 투수 정찬헌을 두들겨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오승환을 상대로 볼넷 3개를 골라내며 막판 투지를 불태웠지만 대타 이병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배를 마셨다. ´의사´ 봉중근은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개막전 패배의 멍에를 썼다. ■ 롯데-히어로즈(사직) 시범경기 1위 롯데는 히어로즈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1회 김주찬-조성환의 안타로 균형을 깨뜨린 롯데는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의 구위에 눌려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송승준에게 막혀 끌려가던 히어로즈는 5회 역전에 성공했다. 히어로즈는 무사 1,3루에서 황재균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강귀태가 무리하게 홈을 파고 들다 아웃되며 기회를 날려버리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등장한 김정호와 덕 클락의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가뿐히 승부를 뒤집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롯데는 7회 또 다시 리드를 빼앗아 왔다. 1사후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롯데는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2루타로 또 다시 앞서나갔다. 롯데는 강영식-애킨스의 이어던지기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서울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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