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성공적인 데뷔와 인상적인 마무리였다. 로리 맥길로이(20. 북아일랜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 7435야드)에서 막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09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19위에 올랐다. 대니 리(19. 한국명 이진명), 이시카와 료(18. 일본) 등 남자 골프를 이끌어 갈 기대주 3인방 가운데 홀로 컷 탈락을 면했던 맥길로이는 이안 폴터(33)와 폴 케이시(32. 이상 잉글랜드), 앤서니 김(24. 나이키골프) 등 쟁쟁한 선배들과 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 자신의 가능성을 실력으로 승화시킨 맥길로이는 최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4. 미국)에게 자신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인정받는 등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최종라운드 8번 홀까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던 맥길로이는 전반라운드 마지막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라운드 전체 9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대회를 마친 뒤 맥길로이는 "너무나 멋지게 한 주를 마무리한 것 같다"며 "최종라운드 10개 홀에서 6타를 줄인 것은 환상적이었다"고 자신의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대회 전체적으로는 기대만큼 잘하지는 못했지만, 인상적인 마무리를 한 것 같다. 멋진 한 주 였다"고 덧붙였다. 맥길로이는 "비록 마스터스에 첫 출전했지만 좋았던 만큼 올 해 남은 3번의 메이저대회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