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구장총 8만7937명…경기수늘어도관중수하락

어린이날 대목을 맞아 전국 5개 구장에서 프로축구 피스컵코리아 2009가 펼쳐졌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은 5일 오후 3시 인천, 성남, 대전, 전주, 창원 등에서 펼쳐진 컵대회 4라운드가 종료된 뒤 ＂이날 총 입장관중은 8만7937명, 경기당 평균 1만75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북현대-부산아이파크의 경기가 펼쳐진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이날 최다관중인 2만7876명이 입장했으나, 홈팀 전북은 부산에 2-4로 패해 9경기 연속무패(6승3무) 행진을 마감, 아쉬움을 남겼다. 경남FC-제주유나이티드전이 펼쳐진 창원종합운동장에는 총 9125명이 입장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어린이날 전국 4개 구장에서 치러진 K-리그에서는 총 15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3.75골을 기록했고, 총 10만5770명, 경기당 2만644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그러나 지난 해에 비해 1경기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수는 1만7833명, 평균 관중수는 9000여명이 감소해 최근 프로야구에 밀려 침체된 열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날 서울 잠실과 목동, 부산 사직, 대전 등 4개 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가 총 8만3500명을 동원하며 사상 첫 만원사례를 이룬 소식은 프로축구계 관계자들의 속을 더욱 쓰리게 만들었다. 관중동원은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화끈한 골잔치는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날 컵대회 4라운드에서는 경기당 4.2골인 총 21골이 터져 올해 컵대회 최다득점 및 시즌 최다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 인천유나이티드의 백전노장 스트라이커 우성용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문전 정면에서 헤딩 동점골을 만들어내 지난해 9월 24일 대전시티즌전 이후 약 7개월여 만에 득점을 기록,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116´으로 늘렸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제 2의 혼혈신화´ 가능성을 알린 인천의 강수일(22)은 1-1이던 후반 4분 오른발로 역전골을 터뜨려 팀의 3-2 승리에 일조, 연속골 기록을 3경기로 늘리며 주가를 올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