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강원도지사“삼세번,동계올림픽유치반드시성공한다”

입력 2009-05-09 0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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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김진선 강원도지사 [뉴시스]

김진선
김진선 강원도지사 [뉴시스]

"삼세번의 기회, 동계올림픽 유치 반드시 성공한다." 강원도 김진선 도지사(64)가 다시 한 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다. 평창은 지난 달 23일 열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임시 위원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도시로 선정됐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김 지사는 "삼세번의 기회를 주셨는데 정부와 KOC, 국민의 성원을 한데 모아 꼭 올림픽 유치를 해내겠다. 우리의 숙원인 올림픽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일한 3선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는 지난 11년 동안의 재임 기간을 올림픽 유치와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5대양 6대주를 누볐다. 비행거리는 40만km 이상이다. 지구 한 바퀴가 4만km 정도임을 고려하면 지구 10바퀴 이상을 돌았다는 이야기다. 현재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힌 국가는 7개국이다.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가 이미 자국 유치 후보도시로 인준을 받았고, 스웨덴 외스테르순드, 불가리아 소피아, 중국 하얼빈, 카자흐스탄 알마티, 미국의 덴버 또는 리노-타호 등이 유치를 희망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은 뮌헨과 안시, 평창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는 "뮌헨과 안시에 비해 평창은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시 규모 역시 적절하고, 경기장도 집중화돼 올림픽 개최의 최적지다. 또, 지난 두 차례의 도전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 역시 우리가 갖춘 경쟁력이다"고 자신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남아공 더반 총회까지 약 2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 남았다. 동계올림픽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김 지사를 지난 7일 오후 강원도청 접견실에서 만나 평창의 올림픽 유치 가능성과 계획 및 전망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일문일답.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됐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 데. "KOC가 실사를 해 국내 후보도시로 결정했다. 이것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민의 뜻과 신뢰, 그리고 기대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의 큰 짐이 주어졌다. 책임감도 더 커졌다. 우리의 숙원인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올림픽 도전이 결정된 만큼 강원도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현재 강원도민의 분위기는? 또한 어떻게 분위기를 형성할 것인가? "지난 해 재도전을 선언할 때 강원도민들께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셨다. 지난 KOC의 결정이 내려진 후 도의회에서도 결의를 하며 힘을 모아 주셨다. 도민들 역시 많은 지지와 찬성의 뜻을 보내 주셨다. 아직 정부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어 분위기가 달아 오르지 않고 있지만 유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구성되면 지난 두 차례 도전 때 보여 주신 아낌없는 성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가 내실있게 심사한 뒤 정부 승인 여부를 따질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부와의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정부와 강원도간에 긴밀히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일단 국가적인 목표로 설정하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하고 있고,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치위원회 구성에 대한 계획을 듣고 싶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정부의 승인이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유치위 구성에 들어간다. 강원도와 정부, KOC의 상호 의견을 물어 최상의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두 차례 도전에서는 아쉽게 탈락했다. 이번 도전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두고 있는지 소개해달라. "세 가지 정도를 언급하겠다. 먼저 지난 두 번의 유치 도전이 모두 실패했다. 좌절하고 유치를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유치과정에서 IOC와 약속한 것들을 모두 지켰다. 경기장 및 시설 보강을 했고, 드림프로그램(동계스포츠가 없는 나라의 꿈나무들을 초청해 동계스포츠 훈련)도 실시하며 더 진전된 상황을 맞고 있다. 두 번째는 북미와 유럽이 두 번씩 올림픽을 개최했다. 따라서 통상의 대륙순환 원칙에 따라 아시아가 2018년 대회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하나는 감성적인 부분이다. 비드 파일(유치계획서)이 매우 좋았지만 간발의 차로 아쉽게 유치를 하지 못했다. 평창이 떨어진 것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IOC위원들이 많다. 이들을 맨투맨 방식으로 마음을 사로잡도록 하겠다." -평창이 뮌헨과 안시 등, 경쟁도시보다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뮌헨과 안시에 비해 평창은 사통팔달의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도시 규모 역시 적절하고, 경기장도 집중화돼 올림픽 개최의 최적지다. 또, 지난 두 차례의 도전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 역시 우리가 갖춘 경쟁력이다." -러시아 소치와의 경쟁에서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인 런던의 경우 블레어 총리가 직접 발로 뛰며 유치권을 따냈다. 이번에도 프랑스 안시의 경우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도 이에 대비를 해야 하지 않는가? "이명박 대통령께서 큰 힘이 되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대통령께서는 서울올림픽 유치에 참여하셨고, 대한수영연맹회장을 역임하셔서 국제적인 스포츠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또, 올림픽 유치 매커니즘도 잘 알고 계셔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동계올림픽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 "동계올림픽은 다른 스포츠 이벤트하고 다르다.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엄청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생산 유발 효과는 20조원에 이르고 고용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은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시기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상징적인 대회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유치한 한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할 경우, 올림픽을 완성한다는 점도 큰 의의를 갖는다." -삼세번이라고 했다. 평창이 올림픽에 도전하는 마지막 기회인데 다시 한 번 포부를 밝혀 달라. "삼세번 기회를 주셨는데, 정부와 KOC, 국민의 성원을 한데 모아 꼭 유치를 해내겠다. 강원도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 세번 울지는 않겠다." 【춘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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