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콘서트열려요”

입력 2009-05-1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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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밸리.스포츠동아DB

서원밸리그린콘서트23일개막
골프장에서 콘서트가 열린다고? 골프장의 색다른 변신을 주도해온 서원밸리 골프클럽(경기 파주)에서 주최하는 ‘2009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23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골프장에서 콘서트가 열린다고 해서 작은 음악회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드넓게 펼쳐진 페어웨이에 화려한 무대가 설치되고, 밤하늘을 수놓는 선율에 골프장은 오페라하우스가 부럽지 않은 아름다운 공연장이 된다. 그린콘서트의 시작은 미약했다. 폐쇄적이라는 골프장의 문턱을 낮추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즐거운 한마당을 만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행사는 해를 거듭하면서 큰 결실로 이어졌다. 서원밸리 그린콘서트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어느 덧 지역을 대표하는축제로 자리 잡았다. 서원밸리 골프클럽 최등규 회장은 “단순히 골프장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었으면 애초부터 할 생각이 없었다. 단 하루라도 가족이 함께 와서 골프장 잔디를 밟아보면서 공연을 보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작은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맘에 들었다”며 그린콘서트의 개최배경을 설명했다. 콘서트가 열리는 날 서원밸리 골프장은 수만 인파로 북적인다. 인근파주, 일산 지역에서는 물론, 부산에서까지 올라온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첫해 1500여 명에 불과했던 관객은 지난해 무려 2만 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와 페어웨이를 가득 메웠다. 아이들은 골프장을 미끄럼틀 삼아 뛰어 놀고, 페어웨이는 천연 잔디의 축구장이 된다. 벙커는 모래판이 돼 씨름왕을 뽑는다. 골퍼들을 위한 놀이마당도 펼쳐진다. 평소 갈고 닦은 골프실력을 뽐낼 수 있는 장타, 퍼트, 어프로치등 대회가 열린다. 운이 좋으면 푸짐한 상품은 덤으로 생긴다. 해가 지면 골프장은 현란한 무대로 변신한다. 화려한 조명이 밤하늘을 수놓으면 하이라이트인 콘서트가 시작된다. 23일 오후 7시에 시작되는 ‘2009서원밸리 그린자선콘서트’엔 톱 가수들이 출연한다. 아이들 스타 FT아일랜드, 카라, 신혜성을 비롯해 알렉스, 박효신, 왁스, 이수근, 박강성, 조정현, 박학기가 출연하며 방송인 임성민이 진행을 맡는다. 중장년에겐 ‘아름다운 음악의 추억여행’을 신세대에겐 가족과 함께 ‘꿈과희망’을 키워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부터는 장타대회, 퍼트대회, 원포인트 레슨, 어린이 씨름대회, 4, 5행시 짓기 백일장, 잔디밭에어 놀이터, 배드민턴 등 놀이를 경험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은 전액무료로 운동화만 신으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다. 031-940-9400∼6 /www.seowongolf.co.kr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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