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감독“이동국재발탁,지켜봐야한다”

입력 2009-07-06 1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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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남아공 현지 답사 기자회견을 갖고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이동국의 부활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좀 더 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허정무(54) 국가대표팀 감독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동국(30.전북)의 대표팀 재발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1년 여 남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현지를 답사하고 돌아온 허 감독은 6일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의 선전은 반가운 일이다”며 “현재 박주영과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진이 꾸려져 있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허 감독은 “이동국이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왜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또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이유도 살펴봐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이동국이 대표팀에 합류했을 경우, 기존 선수보다 더 잘 할 수 있지 의문이다. 물오른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직접 만든 골은 많지 않았다. 좀 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감독은 대표선수 선발 요인으로 꾸준함을 비롯해 헌신과 투쟁심을 역설했다. “월드컵 본선은 장난이 아니다. 16강이라는 목표가 절대 쉬운 것이 아니다. 힘과 정열을 다해도 될까 말까다. 꾸준하게 팀을 위해 희생하고 투쟁심을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

허 감독은 남아공 현지 적응 훈련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남아공 남부지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더라도 고지 적응 문제를 위해 고지대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다. 상당히 변수가 많을 것 같다. 적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 감독은 향후 일정에 대한 질문에 “프로팀과의 협조 문제, 제반 여건들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유럽선수들의 스케줄도 감안해야 한다. 많이 바꿔서 테스트할 시점이 지난 만큼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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