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올스타 MVP 이대호. 자신의 두 번째 올스타전 MVP였다. [스포츠동아DB]
25일 펼쳐지는 올스타전은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은 모두 참가한다. 김현수 김동주(이상 두산) 이대호 홍성흔(이상 롯데) 최희섭 이종범(이상 KIA) 박용택(LG) 등 제 각각 나름의 상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타자들부터 김광현(SK) 윤석민(KIA) 류현진(한화) 등 에이스급 투수들도 총출동한다. 때문에 올스타전 MVP를 누구 차지할 지를 점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역대 27명 MVP 중에서 투수 출신이 두 번 밖에 없었던 것에서 나타나듯, 아무래도 투수보다는 타자 쪽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한방을 칠 수 있는 김현수 이대호 최희섭 등 앞에서 언급한 타자들 중 한명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눈여겨 볼 것은 그동안 올스타전에서 유독 맹위를 펼쳤던 ‘롯데 파워’가 또 한번 재현될 수 있을지 여부. 롯데는 프로 원년인 1982년 ‘미스터 올스타’ 김용희를 비롯해 모두 11번 MVP를 배출, 다른 구단을 압도했다.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 등 올스타전 MVP에 두 번이나 뽑힌 선수도 무려 네명이나 된다.
최근 5년간에도 롯데는 4번이나 올스타 MVP를 가져갔다. 만약 이대호가 또 한번 MVP 영광을 차지한다면 이대호는 올스타전 롯데 파워를 재차 과시함과 동시에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올스타전 MVP를 세 번 차지하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