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안의위크엔드팁]장타비결?힘보다타이밍!

입력 2009-08-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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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위한 공정안의 기본기 전수

 

①양 발 모으고 스윙하기


 양 발을 모으고 셋업한다. 공의 위치는 발의 중앙에 둔다. 클럽은 드라이버 보다 아이언을 활용하는 게 좋다. 발을 모아 둔 상태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체중이동이 훨씬 편하고 쉽다. 백스윙 때 오른발 쪽으로 체중이 이동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면 체중이동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다.


②연습 전 10∼15분씩 반복


 발을 모은 상태에서 평소처럼 스윙한다. 볼이 잘 맞으면 밸런스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볼이 오른쪽, 왼쪽으로 들쭉날쭉하면 스윙 중 밸런스와 타이밍이 흐트러지고 있다는 증거다. 스윙은 피니시 전 단계에서 마무리한다. 주 2∼3회, 10∼15분씩 이 같은 방법으로 연습하면 상체와 팔을 동시에 이용한 밸런스 유지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장타!이렇게치면참쉽죠잉∼”체중이동쉽게양발모아스윙연습…주3회15분씩반복“나만의비법은스윙아크최대한크게…정확하게때려요”
멀리 날리고 싶은 골퍼들의 소망에는 끝이 없다. 250야드만 날려도 소원이라고 하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300야드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골퍼도 있다.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골프장에서 열리는 한국장타자선수권대회는 300야드에도 만족하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다. 올해로 4년째 맞고 있는 이 대회의 올해 최고기록은 공정안(26·웍스골프)의 438야드다.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쌍방향으로 운영되는 이 연습장의 최대길이는 380야드다. 438야드는 야구로 치면 장외홈런이다.

기록이 더욱 화제가 된 이유는 공정안이 지난해 우승자 공평안(409야드)의 쌍둥이 동생이어서다. 둘의 기록을 합치면 847야드나 된다. 어지간한 성인 남성 4명이 친 거리와 맞먹는다. 바람과 경사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더해진 기록이지만 일반 골퍼에겐 상상하기 힘든 숫자다.

 ‘장타왕’ 공정안 스윙 따라하기

 

①스윙 아크를 크게 한다


 장타의 핵심은 큰 아크다. 백스윙 때 최대한 왼팔을 곧게 펴 큰 스윙 아크를 만든다(사진①-①). 백스윙 톱에 이르렀을 때, 체중은 오른발에 80% 이상 있어야 한다. 상체와 하체가 많이 이동했지만 머리의 위치는 어드레스 때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핵심이다(사진①-②).


②허리를 강하게 돌린다


 백스윙 때 축적된 힘을 다운스윙에서 100% 활용해야 한다. 왼쪽 골반 쪽을 강하게 튕겨주면서 체중을 한꺼번에 이동시킨다(②-①). 아마추어 골퍼들이 보기엔 스웨이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이동이다(②-②). 이 스윙을 똑같이 따라하면 거의 모든 골퍼는 슬라이스가 난다. 따라하는 것은 금물이다.


장타 비결은 한 가지다. 빠르고 정확한 스윙 스피드다.

183cm의 키에 체중도 80kg 밖에 되지 않는 공정안은 장타와는 거리가 먼 체형이다. 일반인에 비해 큰 체형이지만 장타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과 비교하면 왜소한 편이다. 그는 장타를 위해 두 가지 연습에 치중한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피드 스틱이라는 장비로 하루에 50∼100 번 정도 하는 스윙 연습이다. 하체 활용과 스피드 증가를 위한 특별훈련이다.

공정안의 스윙 스피드는 평균 140∼145마일이다. 일반 투어 프로들이 110마일 내외인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스피드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마크 맥과이어의 헤드 스피드가 140마일이다.

엄청난 스윙 스피드를 버텨내기 위해선 샤프트의 플렉스도 보통 트리플 엑스(XXX) 등급을 쓴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쓰는 R이나 S와 비교하면 쇠막대기처럼 단단하다. 아마추어 골퍼가 이렇게 빨리 스윙하기란 쉽지 않다. 스윙 스피드를 빨리 내더라도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장타와 연결되지 않는다.

공정안은 빠르고 강한 스피드를 내기 위해 하체의 이동을 많이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따라하기엔 쉽지 않은 동작이다. ‘스웨이’에 가까운 많은 하체 이동을 통해 스윙을 하면 거의 모든 샷이 슬라이스로 연결되기 쉽다. 여기에 정확한 타이밍과 임팩트가 추가되어야 장타가 가능하다.

공정안은 “내가 사용하는 방법으로 아마추어 골퍼들이 스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신, 정확한 타이밍만으로도 충분히 장타를 날릴 수 있다. 상체와 팔을 동시에 활용하는 밸런스 유지와 정확하게 타이밍만 맞춰 스윙해도 충분히 비거리를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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