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번의 기회 밖에 남지 않았다.
K-리그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다시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조모컵에서의 부진은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실망만 안겨준 꼴이 됐다. 바로 ‘사자왕’ 이동국(30.전북) 얘기다.
이동국은 지난 주말 열린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2009 조모컵’에서 K-리그 올스타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 K-리그 올스타팀의 차범근 감독은 최근 최고의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을 데얀(서울)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이동국의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내내 공 잡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자신에게 몇 차례 찾아온 마지막 슈팅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날 K-리그 올스타팀의 수비진을 자유자재로 뒤흔들며 선제골까지 터뜨린 J-리그 올스타팀의 스트라이커 마르키뇨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뤄 이동국의 플레이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허 감독이 강조했던 수비가담 능력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수비수 이정수(교토 퍼플상가)의 철저한 대인마크에 막혀 스스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또 소속팀의 원톱 전술에 익숙해져 있는 이동국은 투톱 전환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허 감독의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 헤딩 패스를 연결, 데얀의 오버헤드킥을 이끌어 낸 것이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이제 이동국은 이틀 뒤 열릴 파라과이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조모컵은 이벤트성 경기였기 때문에 부진이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은 다르다.
허 감독이 제시한 조건, 즉 수비가담과 골에 대한 적극성 개선 정도에서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짧은 출전시간도 이동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파라과이전은 기존 대표 선수들과 새로 발탁된 선수들의 호흡을 테스트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모컵 때와 비슷한 출전시간이 부여되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짧은 시간에 허심을 사로잡을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어야만 다음 대표팀 명단에서도 이동국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K-리그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며 다시 태극마크까지 달았지만, 조모컵에서의 부진은 허정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실망만 안겨준 꼴이 됐다. 바로 ‘사자왕’ 이동국(30.전북) 얘기다.
이동국은 지난 주말 열린 한일 프로축구 올스타전 ‘2009 조모컵’에서 K-리그 올스타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 전반 45분만 소화했다 . K-리그 올스타팀의 차범근 감독은 최근 최고의 득점감각을 보이고 있는 이동국을 데얀(서울)과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이동국의 플레이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전반 내내 공 잡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고, 자신에게 몇 차례 찾아온 마지막 슈팅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날 K-리그 올스타팀의 수비진을 자유자재로 뒤흔들며 선제골까지 터뜨린 J-리그 올스타팀의 스트라이커 마르키뇨스와 극명한 대조를 이뤄 이동국의 플레이는 더욱 실망스러웠다.
허 감독이 강조했던 수비가담 능력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수비수 이정수(교토 퍼플상가)의 철저한 대인마크에 막혀 스스로 골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또 소속팀의 원톱 전술에 익숙해져 있는 이동국은 투톱 전환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허 감독의 우려도 불식시키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뒤쪽으로 돌아 들어가 헤딩 패스를 연결, 데얀의 오버헤드킥을 이끌어 낸 것이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이제 이동국은 이틀 뒤 열릴 파라과이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조모컵은 이벤트성 경기였기 때문에 부진이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파라과이전은 다르다.
허 감독이 제시한 조건, 즉 수비가담과 골에 대한 적극성 개선 정도에서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짧은 출전시간도 이동국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파라과이전은 기존 대표 선수들과 새로 발탁된 선수들의 호흡을 테스트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조모컵 때와 비슷한 출전시간이 부여되기 때문에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짧은 시간에 허심을 사로잡을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어야만 다음 대표팀 명단에서도 이동국의 이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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