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명마‘홀리드리머’가문의영광을꿈꾼다!

입력 2009-08-1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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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이후 5전 전승을 기록하며 경마 팬들에게 새로운 ‘명마’로 주목받고 있는 홀리드리머가 김호 조교사와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국산마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바로 51조 김호 조교사가 관리 중인 ‘홀리드리머’(국2, 거)가 그 주인공이다.

‘홀리드리머’는 지난 3월 데뷔해 현재까지 5전 전승을 달리며 단숨에 국산 2군까지 안착했다.

‘홀리드리머’는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 8일 4경주에서 출발이 다소 불안했음에도 1000m를 1분 2초대에 통과하며 우승했다. 2착마와의 차이는 불과 3/4마신으로 경주마로의 마수걸이 승리를 짜릿하게 장식했다.

다음 경주였던 4월 5일 1경주에서는 선입작전으로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5월 3일 세 번째 경주에서는 경주거리가 1700m였음에도 불구하고 선행에 나서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홀리드리머’는 본격적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4연승 달성경주였던 지난 6월 6일 12경주에서는 연승식 1.0배, 단승식 1.2배를 기록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지난 7월 4일 경주는 ‘홀리드리머’에게도 상당히 힘든 경주였다. 기승기수였던 문세영 기수 역시 경주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뜻대로 경주가 안 풀렸다”고 밝혔을 만큼 어려움 속에서 극적으로 5승을 달성했다.

○전천후 주행 가능한 ‘홀리드리머’

‘홀리드리머’는 주로 선행으로 경주를 풀어가긴 했지만 뒤에 따라가도 충분한 능력을 보일 수 있는 마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700m와 같은 중장거리 경주에서도 선행을 잡으면 쉽게 지치지 않는 저력을 보이면서 우승을 만들어냈지만 데뷔전 같은 경우는 1000m 단거리였음에도 역전우승을 일궈낸 저력이 있다.

하지만 모래가 튀면 멈칫하는 현상은 아직 골칫거리다. ‘홀리드리머’에 기승했던 문세영 기수는 “조교 때에도 다른 마필 뒤에서면 멈칫 하는데, 이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소속조인 51조 김호 조교사는 “승부욕이 상당히 강한 말이다. 단점으로 부각된 부분만 보완한다면 분명 명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마방 마필 22마리 중에서도 능력이 가장 좋은 마필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문혈통 이어받아 ‘가문의 영광’ 꿈꾼다

‘홀리드리머’는 신흥 명문혈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듀앨러티’의 자마이다. ‘듀앨러티’는 지난 2002년 11월, 4세의 나이에 KRA 한국마사회가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씨수말로 미국의 유명 씨수말 ‘Seeking the Gold’의 자마다. 얼마 전 씨수말에서 은퇴한 ‘Seeking the Gold’는 2008년 12만5000달러의 교배료를 받았던 정상권의 씨수말이었다.

‘듀앨러티’의 자마 중 눈에 띄는 마필은 ‘개선장군’(부경경마공원, 4세)이다. 작년도 3관 경주에 모두 출전해 농림수산식품부장관배(GⅡ)에서 우승했고 더비와 마일 경주에서는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명문혈통을 이어받은 ‘홀리드리머’는 그 명성만큼이나 수준급의 성적을 올려주고 있어 한 살 터울 형님인 ‘개선장군’을 능가하는 명마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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